“비트코인 내놔” 영국서 투자자 집 침입해 강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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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중앙포토]

비트코인. [중앙포토]

영국에서 비트코인을 노린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옥스퍼드셔 모슬퍼드의 대니 애스턴 자택에 복면한 괴한 4명이 침입했다. 이들은 애스턴 부부를 총기로 위협한 후 애스턴이 소유한 비트코인을 다른 계좌로 옮기도록 한 뒤 달아났다.

애스턴이 이체한 비트코인의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텔레그래프는 “애스턴은 런던에서 원자재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금융 소프트웨어 업계 출신으로, 지난해 6월 디지털 통화 투자회사인 ‘애스턴 디지털 커런시스’를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가상화폐 거래소 ‘포로닉스’에서 대니 애스턴이라는 이용자 이름이 이전에도 활동했다”며 “애스턴이 가상화폐 업계에서 잘 알려진 인물인 까닭에 강도들의 목표가 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더불어 텔레그래프는 “몸값이 치솟은 가상화폐가 사이버범죄의 새로운 표적이 되고 있다”며 “하지만 영국에서 비트코인을 노린 강도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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