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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횡령 혐의’ 검찰,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29일 피의자 신분 소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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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사진 연합뉴스, 다음로드뷰]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사진 연합뉴스, 다음로드뷰]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횡령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는 29일 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구상엽)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이 회장을 29일 오전 10시 소환 조사한다.

검찰은 부영이 수년간 수십억 원대 탈세를 저질렀다는 국세청의 고발 내용을 바탕으로 이 회장에게 탈세 경위와 관여 여부 등을 캐물을 전망이다.

공정위의 조사 결과 드러난 부영의 위장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나 부영이 해외 현지법인에 수천억 원을 송금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횡령 등의 의혹도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이와 함께 부영이 임대주택을 분양 전환하는 과정에서 분양가를 부풀려 세입자로부터 막대한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 역시 이 회장에게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부영이 임대주택 분양 과정에서 임대주택법 등을 어기고 실제 건축비가 아닌 고가의 표준 건축비를 기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해 월세 입주자들을 상대로 폭리를 취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9일 서울 중구 부영그룹 본사 및 계열사를 압수수색하며 부영에 대한 공개수사에 돌입했다.

부영은 지난해 국정농단 수사 과정에서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지원 요구를 받은 뒤 그 대가로 세무조사 무마를 역으로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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