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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자연 즐기려면 이곳으로…6곳 생태관광지역 지정

중앙일보

입력

철원을 찾은 재두루미와 두루미가 얼음판 위에 고인 물을 먹고 있다. [중앙포토]

철원을 찾은 재두루미와 두루미가 얼음판 위에 고인 물을 먹고 있다. [중앙포토]

두루미를 비롯한 다양한 철새가 겨울을 지내는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철새도래지 등 전국 6개 지역을 환경부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지역은 모두 26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환경부는 지속가능한 생태 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철원 DMZ 철새도래지 등 6개 지역을 생태관광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경남 밀양의 사자평습지 강찬수 기자

경남 밀양의 사자평습지 강찬수 기자

이번에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받은 6개 지역은 ▶강원도 철원의 DMZ 철새도래지(철새평화타운) ▶전북 정읍의 월영습지와솔티숲▶경북 영양의 밤하늘·반딧불이공원▶경남 김해의 화포천 습지 일원 ▶경남 밀양의 사자평습지와 재약산 ▶제주의 저지 곶자왈과 오름이다.

환경부 철원 철새도래지 등 추가 지정 #2013년 도입…모두 26곳으로 늘어나

철원군 동송읍 일대에 위치한 철원-DMZ 철새도래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조류인 두루미의 전 세계 최대 월동지이며, 자연환경이 보존된 곳이다.
정읍시의 월영습지와솔티숲은 평지와 산지의 특성을 모두 가진월영습지와 인근의 솔티숲을 연계한 곳으로 내장산국립공원과 함께 생태관광을 즐길 수 있다.

영양군의 밤하늘․반딧불이공원은 지난 2015년 아시아 지역 최초로 국제밤하늘협회에서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반딧불이 서식지로도 유명하며,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김해시 화포천 습지 일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조류인 황새와 Ⅱ급인 독수리가 사는 곳이며, 지난해 11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밀양시 사자평습지와 재약산은 2006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며, 최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곤충으로 새로 지정된 은줄팔랑나비가 집단으로 사는 곳이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일대에 위치한 제주-저지곶자왈과 오름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과 산림유전자원 보전지역에 속한 곳이다.

환경부는 이번에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곳이 생태관광지로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주민협의체를 중심으로 재정지원, 홍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연 생태계도 보호하면서 주민소득도 높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013년 도입된 생태관광지역 지정 제도는 환경적으로 보전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교육할 수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환경부가 선정하는 제도이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친화적 생태관광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강원도 인제군 생태마을과 전북 고창군 고인돌·운곡습지, 제주 동백동산습지, 전남 신안군 영산도 등 4개 지역은 생태관광지역 지정 이전과 비교해 방문객과 소득이 평균 112%, 79% 증가하는 등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정종선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새롭게 선정된 6개 지역 모두 생태관광에 대한 열의가 높고 우수한 잠재력을 가진 지역”이라며 “생태관광지역 지정 제도를 통해 국내 생태관광의 저변이 확대되고, 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현명한 이용을 하는 지역발전 모델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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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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