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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V토크] ⑪프로배구 전반기 결산 -여자부-

중앙일보

입력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정규시즌 6라운드 중 4라운드를 마친 프로배구가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갔다. 올스타전 이후 남자는 팀당 12경기, 여자는 10경기씩을 치러 올시즌 최종순위를 가린다.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1, 2위간의 격차가 크지 않아 치열한 선두 다툼이 벌어질 예고된다. 봄배구를 다투는 팀들의 싸움도 불꽃이 튄다. 포스트시즌행은 어려워졌지만 좋은 마무리를 해야하는 팀들도 있다. 여자부 6개 팀 사령탑들로부터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 그리고 5·6라운드 키플레이어에 대해 물었다.

프로배구 여자부 순위

프로배구 여자부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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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경북 김천 하이패스

14승 6패 승점 42
라운드별 성적
2승3패(9점)-4승1패(11점)-5승(14점)-3승2패(8점)

김종민 감독

좋았던 점
처음엔 2인 리시브(임명옥, 문정원)가 아니라 박정아도 조금 참여하는 시스템을 준비했는데 결국 바꿨다. 그래도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문정원이 지난해까진 한 번 안 풀리면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올해는 잘 버텨냈다.

아쉬웠던 점
시즌 전에 박정아와 손발을 맞출 시간이 많았다면 리시브에 대해 좀 더 시험을 해봤을 텐데 그 점이 아쉽다. 그래도 박정아가 오면서 전체적인 팀의 균형이 좋아졌다.

키플레이어
우리 팀은 한 명이 잘 해서 이기는 경기를 할 순 없다. 전체적으로 누가 부족해도 다른 선수들이 잘 메워줬다. 우리 팀은 미들블로커 역할이 중요하다. 정대영, 배유나 선수가 좀 더 올라오면 좋을 것 같다.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과 주장 김희진. [사진 한국배구연맹]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과 주장 김희진. [사진 한국배구연맹]

2위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

13승 7패 승점 38
라운드별 성적
3승2패(9점)-2승3패(6점)-4승1패(11점)-4승1패(12점)

이정철 감독

좋았던 점
스타팅이 아닌 벤치 멤버들이 잘 해주면서 초반 위기를 버텨냈다. 처음에 격차가 커졌는데 4라운드 끝날 때까지 선두와 승점 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만족스럽다.

아쉬웠던 점
시즌을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한 채 시작했다. 지난 시즌과 많은 선수들이 바뀌어서 염려를 했는데 역시 문제가 드러났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심리적인 문제점이 드러났다. 그 부분을 보강해야 포스트시즌에서 극복할 수 있다.

키플레이어
상대에 따라 선수 기용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이고은, 염혜선이 번갈아 세터로 나서고, 김희진이 센터로 갈 때는 김미연이 라이트로 이동해야 한다. 김미연이 지난해와 달라진 위치에서 아직 적응하지 못하는데 잘 해줘야 한다.

여자배구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과 세터 이다영. 용인=최승식 기자

여자배구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과 세터 이다영. 용인=최승식 기자

3위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12승 8패 승점 36
라운드별 성적
4승1패(10점)-3승2패(10점)-2승3패(7점)-3승2패(9점)

이도희 감독

좋았던 점
시즌 초반 선수단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선수들도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서로 마음을 맞추고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애써줘서 선수들한테 고맙게 생각한다.

아쉬웠던 점
많이 이기고 있을 때도 상대가 따라오면 선수들이 불안해한다. 그러면서 플레이가 조심스러워 진다. 자잘한 부분에서 범실들이 나오는 것도 아쉽다. 엘리자베스가 에이스로서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

키플레이어
엘리자베스다. 시즌 초반에 비해 공격성공률이 떨어졌다. 요즘엔 기량적인 부분보다 멘털적인 측면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 전에 좋은 모습을 보여 기대된다.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과 주장 김희진. [사진 한국배구연맹]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과 주장 김희진. [사진 한국배구연맹]

4위 대전 KGC인삼공사

9승 11패 승점 27
라운드별 성적
3승2패(9점)-2승3패(7점)-5패(0점)-4승1패(11점)

서남원 감독

좋았던 점
3라운드에서 전패를 했는데 4라운드 트레이드 이후 팀이 힘을 얻었다. 한송이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채선아와 고민지가 제 역할을 해준 덕분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진 않겠지만 마지막까지 싸워볼 생각이다.
아쉬웠던 점
알레나의 부상이다. 3라운드에서 알레나가 빠지면서 모든 선수들의 부담이 커졌다. 모든 선수들이 잘 해야 하지만 알레나 없이 싸우긴 쉽지 않았다. 알레나가 아프지 않아야 한다.
키플레이어
블로킹이 중요한데 한수지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조커 역할을 맡고 있는 한송이도 그 부분에서 필요하다. 이재은과 오지영은 지금처럼만 해주면 된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5위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5승 15패 승점 19
라운드별 성적
1승4패(4점)-1승4패(4점)-2승3패(8점)-1승4패(3점)

박미희 감독

좋았던 점
악조건 속에서 선수들이 대등한 경기를 해줬다. 정시영이 미들블로커로 변신해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재영은 어느 때보다 시즌을 힘들게 시작했는데 멘털이 좋아서 잘 이겨내고 있다. 팀의 에이스로서 힘든 부분이 컸을텐데 흐뭇하다.

아쉬웠던 점
잡을 수 있는 경기를 고비 때 무너져서 놓쳤다. 외국인선수 비중이 큰 게 사실인데 시즌 초반에 테일러 심슨이 빠지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키플레이어
이재영과 조송화다. 팀을 이끄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 이한비, 김채연도 성장해야 한다.

작전 지시를 내리는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작전 지시를 내리는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6위 서울 GS칼텍스 킥스

7승 13패 승점 18
라운드별 성적
2승3패(4점)-3승2패(7점)-2승3패(5점)-5패(2점)

차상현 감독

좋았던 점
컵 대회 우승도 차지했고, 정규시즌을 치르면서 젊은 선수들의 경험이 많이 쌓였다. 강소휘가 많은 기회를 얻었는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팀이 안정되고 있다.

아쉬웠던 점
시즌 개막 전에 이소영이 쓰러졌고, 표승주도 다쳤다. 부상 선수들이 생기면서 기존에 하려던 것들(스피드 배구)을 하지 못했다. 컵대회에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는데 예상 밖의 상황이 많았다.

키플레이어
이소영이다. 몸 상태가 얼마나 올라올지 모르겠다. 점프가 중요한 선수인데 100% 뛸 수 없다는 게 아쉽다. 일단 강소휘, 듀크가 잘 받쳐줘야 하고 이나연 세터가 볼 배급에 좀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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