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있는 야당」이미지 국민호응 받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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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번 총선에 임하는 평민당의 기본 자세는 무엇입니까.
『평민당과 김대중 전총재의 지지자는 하루아침에 생긴 것도 아니며 하루아침에 변하지도 않습니다. 여기에 「믿을 수 있는 야당」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킴으로써 그동안 정부·여당의 조작 등으로 평민당에 비판적이었던 유권자들까지 대거 돌아서게 할 작정입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가 공정한 선거였다고 보지 않는 입장인 만큼 지지 유권자들과 힘을 합쳐 이번 총선을 대통령 선거의 부정을 실증시키는 기회로 삼아 당의 지도력·조직력·재력 등 총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 이번 총선에서의 의석목표는 어느 정도입니까.
『막강한 집권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우리로선 필요한 목표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수치로 내세우고 싶지 않으며 정책목표, 당의 선명성, 다른 야당과의 차별성 등을 뚜렷이 내세워 국민의 정당한 심판을 기다릴 따름입니다』
- 다른 야당과의 차별성이란 무엇입니까.
『평민당은 유신이래 일관되게 공작 정치와 싸워온 선명 야당의 본류며 대통령 직선제·소선거구제 등을 관철시킨 정책 정당의 대표고 중산층과 근로 대중의 권익을 옹호하고 대변하는 국민정당입니다.
이번 전경환 사건의 비리를 볼 때 우리는 믿을 수 있는 야당의 필요성을 절감합니다. 믿을 수 있는 야당인 평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야만 전경환 사건 같은 권력의 조처를 막을 수 있고 국민의 권익을 지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 김대중 전총재는 이번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입니까.
『김 전총재가 타의에 의해 총재직을 사퇴해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 전총재가 밤잠을 자지 않고 전국을 돌며 평당원으로서 지원 유세를 하고 각 후보들은 「전국민의 중산층화」「전두환 일족의 재산조사」등 16개항의 정책목표와 평민당 창당 이념을 국민 앞에 내놓아 국민의 심판을 기다릴 것입니다』 <고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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