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인척에 번질까 걱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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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전경환씨가 구속되자 민정당은 이것으로 새마을 비리 등 권력형 부조리를 일단 매듭짓고 국민 시선을 딴 곳으로 돌리는 방안을 모색하느라 부심.
민정당은 4월에 들면 선거운동이 본격화 되어 관심이 선거로 쏠릴 것을 기대하고 있는데 야당 측이 전씨 문제 등을 들고 나오더라도 이미 구속까지 시켰으므로 충분히 받아넘길 수 있다고 자신.
그러나 당내 일부에서는 전씨 문제가 계속 확대되고 다른 인척 문제로 번져갈까 걱정들인데 『전씨 구속으로 문제가 끝난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치게 안이한 판단』이라는 지적.
특히 전 보사장관이 전경환씨로부터 이권 청탁 압력을 받았다던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민정당 선거 운동원이었던 정정대씨가 인창상가 매입에 관련되어 있다는 등 비리 추문에 민정당 출신도 끼어 있어 민정당이 구설수에 오를까봐 신경.
한편 채문식 대표위원은 31일 『우리는 처음부터 입장을 표명한대로 이번 사건은 엄정히 가려주고 빨리 의혹을 풀 수 있는 처리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전경환씨의 구속은 첫 매듭이며 앞으로 검찰 기소와 법원 재판에 온 국민의 시선이 쏠릴 것』이라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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