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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안철수·유승민, "국민이 지지하면 뺄셈 아닌 덧셈 통합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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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과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정론관에서 통합 공동선언을 한 뒤 밝은 모습으로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과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정론관에서 통합 공동선언을 한 뒤 밝은 모습으로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 정당 대표는 18일 공동 통합선언을 했다. 진행 중인 양당 간의 통합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날 정론관에서 공동 통합선언을 마치고 두 대표는 질의응답을 가졌다. 안철수 대표는 이번 통합이 지지층과 의석수를 잃는 뺄셈 통합이라는 통합 반대파의 주장에 대해 “통합이 덧셈인지 뺄셈인지 가장 중요한 게 국민”이라며 “많은 국민이 지지하면 덧셈 통합되는 것이고 지지 철회하면 뺄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대표도 “의석수라는 게 현실적으로 국회 안에서 힘이자, 세력인 건 분명하다”면서도 “국민의 지지가 더 중요하다. 다음 선거에선 국민의 지지에 따라서 의석이 다시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아직도 통합이 진통을 겪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반드시 통합을 성공적으로 만들겠다는 의지 밝혔다고 생각해주시면 고맙겠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체성 논란에 대해서도 안철수 대표는 “많은 공통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차이점들에 대해서 지나치게 부각하고 있다”면서 “정강·정책들에 대한 여러 가지 비교도 있었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게 저희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도 “안보 부분은 앞으로 이 안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미래의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둔다면 크게 다를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두 대표의 질의응답 내용.

정체성 문제 정리한다고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합의했나

"(안철수) 먼저 많은 공통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차이점들에 대해서 지나치게 부각하고 있다. 그렇지만 차이가 있다면 그런 부분들은 계속 좁혀나가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여러 가지 정책적 부분들에 대해서 국민통합포럼을 통해 14차에 걸쳐 의견을 모았다. 정강·정책들에 대한 여러 가지 비교도 있었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게 저희 판단이다. 그런 부분들은 토론회 통해서 합의된 부분들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유승민) 질문하신 대로 통합개혁신당 정체성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여러 가지 논의나 고민을 거쳐서 오늘 말씀드린 내용이 통합개혁신당 정체성 된다고 약속드릴 수 있다. 저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안 대표와 제가 공통으로 생각하는 부분도 많았고 문제가 됐던 안보 부분도 말씀드렸지만, 앞으로 이 안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미래의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둔다면 크게 다를 부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국민의당은 아직 반대가 심한 상황이고, 바른 정당도 최근에 박인숙 의원이 탈당하면서 당내 상황 여의치 않은데 이 시기에 통합 발표한 이유?

"(유) 국민께서 바른 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에 대해서 어떤 정치를 하려고 하느냐, 어떤 정치 세력을 만들려고 하느냐 앞으로 정치하면서 어떤 세상을 만들려고 하느냐에 대해 국민이 여러 가지 통합 진통 겪는 과정에서 국민께 분명히 말씀드릴 기회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의지와 우리가 통합 개혁신당을 만들어서 어떤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그 부분에 대해서 분명히 말씀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통합이 진통을 겪고 있는 건 사실이고 저희 두 사람이 어려움 극복하고 반드시 통합을 성공적으로 만들겠다는 의지 밝혔다고 생각해주시면 고맙겠다."

"(안) 당내 반대들 이유가 여러 가지여러 가지다. 그 중 한 가지가 앞으로 통합신당이 어떠한 정체성과 비전을 가질 것인가 충분히 설명해 드리지 않았기 때문에 의구심 때문에 반대한다. 이 자리를 통해서 우리의 정체성과 비전을 말씀드리면 좀 더 많은 분 동의를 끌어낼 거란 기대를 갖고 있다. 진영의 자산이 되고자 함이 아니다. 우리 통합개혁신당은 대한민국 자산이 되기 위해 이 일을 시작했다.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 미래가 없다는 절박감에 이 일을 시작했다는 것 알아주시기 바란다."

안 대표에게 2가지 질문하겠다. 다당제 가치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는데 통합 강조하면 다당제 가치가 깨지는 것 같다. 두 번째는 비례대표 세 명 의원 통합 반대하고 있는데 출당해줄 것인가.  

"(안)이대로 가면 3당 4당이 소멸할 위기에 있다. 수차례 말씀드렸지만, 대한민국 정당사는 3당 잔혹사라 불릴 정도로 살아남기 어렵다. 제대로 건재하고 굳건하게 자리 잡고 국민 지지받을 때 다당제 가능하다. 다당제 지키고자 이 통합 추진하고 있다. 비례대표 문제는 여러 번에 걸쳐서 말씀드렸고 그 생각 변함없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뺄셈 통합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또 유 대표는 보수당이란 이름 만들고 싶다고 하신 적 있다. 통합신당에선 이런 표현 쓰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 통합 신당은 어떤 당명?

"(안) 통합이 덧셈인지 뺄셈인지 가장 중요한 게 국민 아니겠나. 많은 국민이 지지하면 덧셈 통합되는 것이고 합했음에도 지지 철회하면 뺄셈 되는 것이다. 그런데 여러 가지 언론사에서 직접 하신 여론조사 결과나 직접 현장에서 만나본 많은 분많은 분의 말씀 들어보면 두 당 합치면 덧셈 될 거란 확신 갖고 있다. 그렇다면 많은 지지자가 새롭게 지지하고 저변 넓혀지면 당에 소속된 많은 정치인은 민심에 따라 정치하는 것 아닌가. 결과적으로 의원들 함께 하실 거라고 믿고 그러면 덧셈 통합될 수 있다."

"(유) 바른 정당 창당 과정에서 보수당하고 싶다. 의견 있었던 건 사실이다. 창당할 때도 당시에 가칭이 개혁보수신당이었다. 오늘 여기 발표문에도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친다. 분명히 규정돼 있기 때문에 바른 정당 입장에선 개혁적 보수신당이란 뜻 포기하지 않고 국민의당도 합리적 중도 포기 않을 것이다.

통합신당 당명이 뭐가 될 거냐는 것은 앞으로 같이 고민을 해서 신당을 창당하는 주인공들 우리 당원들 국민께 물어보고 신중하게 정하도록 하겠다. 덧셈 뺄셈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의석수라는 게 현실적으로 국회 안에서 힘이자, 세력이다. 이건 분명하다. 그걸 부인할 생각 없다. 그러나 의석수와 그와 동시에 저는 국민의 지지가 더 중요할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다음 선거에선 국민의 지지에 따라서 의석이 다시 결정되기 때문이다.

저와 안 대표, 바른 정당바른 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개혁신당 만들어서 반드시 국민 지지받는 그런 개혁보수·합리적 중도 정당 만들고 싶고 만약 국민 지지받는 신당 만들 수 있고 성공한다면 현재 우리 손에 있는 의석수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장 숫자가 어떻게 된다 보다 저는 이 정치의 새로운 정치의 미래 가치가 훨씬 중요하다."

안 대표는 통합 선언하면서 이선 후퇴하고 백의종군한다고 했다. 유 대표는 통합 이후 거취 결정하신 거 있나. 또 오늘 선언문에 구태 정치 전쟁은 국민의당 특정인 겨냥한 발언인가.

"(유)지난 12월 기자회견에서 안 대표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 봤다. 제가 이제까지 정치하면서 한 번도 자리를 탐해 본 적이 없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번에 통합 과정에서 저와 안 대표 또 우리 바른 정당 식구들 국민의당 식구들 여러 통로를 통해서 대화가 지난 몇 달간 진전이 돼 왔다. 이 과정에서 12월 13일 바른 정당 당 대표 된 이후 통합 과정에서 권한 이런 것보다는 저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느끼고 이왕 통합 논의가 시작한 이상 끝까지 책임을 지고 통합을 마무리하고 통합 신당 리더십 어떻게 세울 거냐는 문제는 통합 마무리되는 시점에 중론 모아서 결정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저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에서 지금 백의종군 이야기할 생각 없다."

통합하고 난 뒤에는?

"(유) 통합하고 난 뒤에 신당 리더십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정치하면서 한번 뱉은 말에 무게감을 느끼는 사람이기 때문에 심각히 고민해서 말씀드리겠다. 지금은 권한, 권력, 힘보다 책임이 훨씬 더 중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안) 그 전 질문에 대해서 추가로 말씀드리고 싶다. 지금 이제 중도정치를 지향하는 우리 국민의당과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는 바른 정당바른 정당이 힘을 합쳤다. 그런데 만약에 각자가 국민의당이 중도 자산이 되고자 하거나 바른 정당바른 정당이 보수 자산이 되거나 하거나 하면 합칠 이유가 없다. 합침으로써 대한민국 자산이 되고자 하는 게 저희 목표이다.

양쪽에서 힘 합치고 함께 논의해서 올바른 정책을 만든다면 그 정책이야말로 이념이나 진영 논리에서 자유롭게 벗어나서 최선의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실행 가능한 방법을 찾을 수 있고 지속가능한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이것 때문에 힘을 합치는 것이다. 이제는 저희저희가 말씀드렸지만 저희저희가 지향하는 방향은 통합의 정치, 개혁의 정치, 젊은 정치, 문제 해결 정치를 하는 그런 정당이 되겠다. 그 지향점이란 좀 말씀드린다."

"(유) 질문하신 것 중에 낡고 부패한 구태정치와 전쟁하겠다는 표현은 그것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우리 정치인들이 정말 지키기가 어려웠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통합개혁신당이 진정 국민께국민께서 바라는 정치를 하려면 저희저희가 정치를 하는 자세부터 계파 줄 세우기, 사당화, 막말 이런 것 안 해야 되고 무엇보다도 부정부패와 정말 절연하고 깨끗한 정치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문단에 내용 있지만 저는 영남이든 호남이든 충청이든 지역주의 악용하는 정치에서 벗어나는 게 저희저희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행동하기가 어려웠는데 통합개혁신당에 합류하시는 분들은 정말 이 구태정치와 절연, 결별은 행동으로 보여주셔야지 국민이 지지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 전날 검찰수사 입장 표명과 관련해 국민의당 논평과 바른 정당 논평 수위가 아주 다르다. 미래가 아니라 과거 정부에 대해 합의도 하셨는지 궁금하다.

"(유) 과거 정권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TV 토론하는 과정에서도 안 대표와 저하고 다른 부분 있을 수 있다. 저는 우리 통합개혁신당이든 어느 정당이든 그 안에 구성원들이 생각이 100% 똑같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어느 정당 안에서도 차이는 있다.

과거 김대중 정부에 대해서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 어떤 생각하는지 구체적으로 드리지 않겠지만, 과거 김대중 정부에 대한 평가도 보수 내지는 개혁보수 내에서 지난 10~20년 되돌아보면 진화해왔다고 생각을 한다. 저도 광주에 가서 5.18 민주화운동 여러 번 진심으로 과거의 역사에 대해서 아파했고, 5.18 진상규명 특별법에 대해서도 저희저희가 그 정도 찬성할 수 있다고 했다. 역사의 어떤 진실에 관한 부분이라면 합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 이명박 정부 최근 일은 길게 답변 드리지 않겠지만 저희저희는 그건 정치 보복이 돼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해서 법치를 벗어나서도 안 된다는 그런 원론적인 입장만 가지고 있다."

"(안) 과거 정부들에 대해 저는 수차에 걸쳐서 말씀드렸다. 공만 있는 정부는 없다. 과만 있는 정부도 없다. 우리는 지금 현재 공은 계승하고 과는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지금 현재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이다. 우리 국민의당은 호남에 뿌리를 뒀지만 이번 통합이 호남 미래를 위해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난관 많을 것이다. 극복해 나가도록 하겠다. 여러 가지 많은 공통점 있다. 만약에 차이점들이 있다면 그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 서로 열심히 토론하고 노력하는 것이 발전하는 정당 아니겠나.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분은 사법적 영역 부분이다.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서 법을 어긴 부분 있다면 단호하게 처벌하는 것 그것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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