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날 열차승차권 예매가 16일 시작됐다.
승차권을 구매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예매 행렬은 매년 줄고 있다. 온라인 예매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예매권을 구매하기 몰렸던 엄청난 인파 모습 등 예년의 풍경들은 역사 속으로 점차 사라지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현장발매가 시작되는 16일 오전 9시가 다가오면서 서울역에는 250여 명, 용산역에는 100명 이상이 몰린 상태다.
코레일은 승차권을 온라인 예매로 70%, 역 창구와 판매 대리점 예매로 30%를 각각 배정했다. 코레일 홈페이지에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9시간, 역과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는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예매가 가능하다. 예매 대상은 2월 14∼18일 5일간 운행하는 KTX·새마을·무궁화호 등의 열차와 O-트레인(중부내륙관광 열차), V-트레인(백두대간협곡열차), S-트레인(남도 해양 열차), DMZ-트레인, 정선아리랑열차, 서해금빛열차 등 관광전용 열차 승차권이다. 예매 기간에 판매되고 남은 승차권은 17일 오후 4시부터 평시처럼 구매할 수 있다.
올해부터 예약부도 최소화와 실제 구매자의 승차권 구매기회 확대를 위해 설 승차권에 한해 반환수수료 기준이 강화된다. 지난해 추석 특별수송 기간에 판매된 승차권 총 680만장 가운데 264만장(38.9%)이 반환돼 명절승차권 선점에 따른 문제점이 큰 것으로 지적됐기 때문이다.
반환수수료는 결제기한 내에는 수수료가 없지만, 결제기한 이후 출발 2일 전까지는 400원, 출발 1일 전부터 출발 3시간 전까지는 5%, 출발 3시간 이내는 10%, 출발 후에는 15%부터 최대 70%까지 수수료를 내야 한다. 그동안은 출발 1일 전까지 수수료 없이 승차권 반환이 가능했고 역에서 구매한 승차권도 최저 수수료 400원만 냈다.
김경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