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실무협의 대표 "좋은 합의 결과 도출 노력할 것"

 북한 예술단의 평창 겨울 올림픽 참가를 위한 실무협의 남측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15일 “좋은 합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차분하게 (북측과)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리는 실무협의차 회담장으로 떠나면서 “오늘 실무접촉은 평창 동계올림픽 북측 예술단 파견에 관한 실무적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실장은 또 “북측 예술단 (한국) 방문은 평양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대내적으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도 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가운데)가 15일 오전 북측 예술단의 평창 겨울올림픽 파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실무협의 대표단과 환담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조 장관,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한종욱 통일부 과장. 정용수 기자

이에 앞서 조명균 장관은 남측 대표들과 환담에서 “지난번 고위급회담(9일) 이후 실무협의가 처음 열리는 건데 처음 열리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중요하고, 우리 측도 그렇고 북측도 그렇고 예술단 공연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출발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렇다고 무겁게 부담 가질 필요는 없고, 어제 저희가 협의한 대로 차분하게 하시라”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특히 “서울에서 실시간으로 보고 있고 하니 필요하면 도움을 요청하시고, 저희도 서울에서 실시간으로 돕겠다”고 했다.

남북 북측 예술단 평창올림픽 파견 위한 실무협의 10시 개최 #이우성 문체부 실장 "북측 예술단 방문 대내적으로 많은 관심과 기대" #조명균 장관 "서울서 실시간으로 돕겠다. 필요하면 도움 요청하라"

이날 실무협의는 차관급을 수석대표로 북측 대표단 파견 문제 ‘전반’을 논의하자는 남측 제안(12일)에 북측이 실국장급으로 예술단 문제에 ‘한정’해 논의하자고 역제의(13일)해 성사됐다. 남북은 북측 예술단의 한국 방문 규모와 방법 등과 관련해 협의할 예정이다. 북측 대표단으로 모란봉 악단장을 맡은 현송월이 회담 대표로 참석한다는 점에서 모란봉악단이 예술단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남측에선 이 실장이 수석대표를 맡고, 이원철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예술 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이 회담 대표로 참석한다. 북측 단장(수석대표)은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장이 맡고,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 현송월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이 나선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