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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경험"...'농구 스타' 서장훈과 함께 성화봉송한 스포츠 드림걸즈

중앙일보

입력

방송인 서장훈과 함께 평창올림픽 서울 종로 구간 성화봉송에 참여한 드림걸즈. 왼쪽부터 이지유 양, 김예림 양, 윤해인 양, 유수민 양, 서장훈 씨. [연합뉴스]

방송인 서장훈과 함께 평창올림픽 서울 종로 구간 성화봉송에 참여한 드림걸즈. 왼쪽부터 이지유 양, 김예림 양, 윤해인 양, 유수민 양, 서장훈 씨. [연합뉴스]

 "카메라가 많아서 어색하고 떨렸어요. 그래도 신비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지난 13일, 서울 종로 인근에서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성화 봉송에 참여한 여학생 4명은 설레었던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어했다.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불꽃이 붙은 올림픽 성화봉을 높이 들어올린 이들은 약 200m 거리를 달리면서 봉송 주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냈다. 이들과 함께 달린 성화봉송주자는 '농구 스타' 출신 방송인 서장훈 씨. 여학생 네 명은 성화 봉송이 "뿌듯하고 재미있었다"고 입을 모으면서 3분여간의 '특별했던 순간'을 기억하려고 했다.

이들은 코카콜라 청소년건강재단에서 지난해 12월 열렸던 제8회 코카콜라 장학금 수여식을 통해 각 분야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우수한 성과를 보였던 장학생으로 선정된 학생들이다. 특히 스포츠를 통해 재능과 리더십을 발휘해 꿈을 향해 노력하는 청소년들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그래서 '스포츠 드림걸즈'라는 이름도 붙었다. 교내 플라잉디스크 선수로 서울시 대회 등에서 다수 상도 받았던 윤해인 양(서울항공비즈니스고 2)과 교내 스포츠클럽 운영진으로 활동한 김예림 양(구리여고 3), 육상, 유도 등 각종 스포츠 대회에서 수상하며 재능을 발휘한 이지유 양(인덕공고 졸업), 유수민 양(용인고 1) 등은 스포츠로 밝은 미래를 꿈꾸며, 꿈을 이루고자 하는 밝은 학생들이었다. 윤 양은 "아이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친구 같은 체육 선생님이 되고 싶은 게 꿈"이라고 말했다.

방송인 서장훈과 함께 달린 스포츠 드림걸즈. [사진 코카콜라]

방송인 서장훈과 함께 달린 스포츠 드림걸즈. [사진 코카콜라]

이들과 함께 평창올림픽 성화 봉송에 나선 건 한국 농구의 전설, 서장훈이었다. 최근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맹활약하면서 방송인으로 이름을 더 날리지만 통산 개인 최다 득점 기록(1만3231점) 등 프로농구계에 큰 족적을 남긴 '농구 스타'였다. 농구선수로 활동하다 제1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던 서장훈 씨는 코카콜라 장학생 '드림걸즈'의 멘토로서 함께 보냈다. 이미 지난해 중순 '드림걸즈'를 만났던 서 씨는 "스포츠를 즐기며 활기찬 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들과 만나 시간을 보내니 기쁘기도 하고, 선수로 뛸 때와는 또 다른 기분으로 스포츠의 짜릿함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13일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전 파이팅을 다짐하는 서장훈. [사진 코카콜라]

13일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전 파이팅을 다짐하는 서장훈. [사진 코카콜라]

평창올림픽 성화 봉송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한 '드림걸즈'는 많은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도 서 씨와 함께 나란히 달리면서 손을 흔드는 여유까지 보이고,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 김 양은 "카메라가 너무 많아서 어색하고, 얼떨떨했다. 밖에서 응원하면서 힘을 받았다. 지금은 그냥 너무 꿈만 같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윤 양도 "추위에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줬다. 좋은 추억이 됐다"며 흐뭇해했다.

성화 봉송을 통해 이들은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 응원도 많이 하겠다"면서 평창올림픽을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드림걸즈와 함께 봉송에 참여한 서 씨는 "청소년들이 오늘의 성화봉송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이 나아가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서 씨는 "세계적인 큰 행사는 대한민국이 늘 잘 치러왔다. 이번에도 역사상 가장 훌륭한 겨울올림픽을 치러낼 것이다.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서 더욱더 훌륭한 올림픽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며 평창올림픽을 향한 응원 메시지도 아끼지 않았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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