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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만취’ 한국계 미국인 남성, 태국 공항서 나체로 난동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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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공항

푸켓공항

한국계 미국인 20대 남성이 약에 취해 나체로 태국 푸켓공항에서 난동을 부리다 체포됐다.

8일 더 선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푸켓공항에서인천행 항공편 탑승을 기다리던 한국계 미국인 남성 A(27)씨가 발가벗은 채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리다가 체포됐다.

보도에 따르면 공항측은 출국 터미널 화장실 앞에서 한 남성이 나체 차림으로 고함을 지르고 횡설수설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관과 보안요원 6명은 A씨를 발견하고 자제시켰으나 A씨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대변을 보고 배설물을 경관과 승객들에게 집어 던졌다고공항측은 전했다.

이어 A씨는 알몸으로 뛰어다니면서 근처의 상점 기물을 부수며 행패를 부렸다. 매체에 따르면 A씨를 승객들이 없는 터미널 북쪽으로 유도해 재차 안정시키려 했지만 그가 반발했고, 경관들이 무력으로 제압할 수밖에 없었다.

A씨는 체포된 뒤 조사에서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너무 많이 복용해 정신을 잃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공항 난동을 사과하고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푸켓공항 측은 성명을 통해 “다른 승객들에게 위험을 끼칠 수도 있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남성을 체포했다”며 “그는 안정을 되찾은 뒤 비아그라를 과다 복용해 의식을 잃었다고 인정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A씨는인천행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했고, 약물 및 정신적 문제 진단을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추후 무혐의로 풀려난 뒤 병원 치료를 받고 귀국했다고 알려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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