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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판교 제3테크노밸리 들어서고, 강남 가까워 '황금땅' 이름값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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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수정구 금토동
정부의 주택 시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토지 시장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굵직한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의 토지는 향후 개발에 따른 수혜가 예상돼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 일대가 최대 관심 지역이다. 이미 조성된 판교테크노밸리와 더불어 제2·3 판교테크노밸리 개발 기대감으로 일대 아파트값은 물론 주변 땅값도 들썩이고 있다. 제3판교테크노밸리가 들어서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지구가 수도권의 새로운 금싸라기 개발지로 급부상한 이유다.

요즘 수도권에서 가장 핫한 지역으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이 꼽힌다. ‘황금 땅’이라는 금토(金土)동의 지명처럼 이 일대가 말 그대로 황금 땅이 됐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발표한 ‘주거복지 로드맵’에 포함된 데다 경기도가 주도하는 제3판교테크노밸리 예정지이기 때문이다. 금토동에 ‘한국판 실리콘밸리’가 조성되면 ‘천당 옆 분당’ ‘분당 동생 판교’란 말처럼 ‘판교 위 금토’라는 말이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올 정도다.

테크노밸리 2022년까지 조성 #맞춤형 공동주택 3400가구 건립 #호재 만발 금토동 지가 상승세

그린벨트 해제 기대감 부풀어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은 지난해 11월 30일 국토교통부가 주거 안정을 위해 그린벨트를 해제해 공공택지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40여 곳 중 하나다. 같은 날 경기도는 금토동 일원 58만3581㎡ 부지가 포함된 지역에 오는 2022년까지 제3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판교테크노밸리의 북쪽 43만㎡ 부지에 조성되는 판교 제2·3 테크노밸리는 나비 모양의 벤처 단지로 서쪽 부지의 1단계(20만㎡), 동쪽 부지의 2단계(23만㎡)가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만들어진다. 1단계는 부지 조성 공사가 끝났고, 2단계는 2019년까지 부지 조성이 이뤄진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그린벨트 지역에서 매각 중인 토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그린벨트 지역에서 매각 중인 토지.

제3판교테크노밸리는 3개 구역으로 조성된다. 핀테크 등 첨단 금융기업이 들어설 혁신 클러스터, 정보기술(IT) 업체가 입주할 융·복합 클러스터, 생활지원시설 중심의 근린 클러스터다. 경기도는 관련 기업 500개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3판교테크노밸리가 완료되는 2022년, 판교 일대에는 25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고용인원은 13만7000여 명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판교테크노밸리 일대는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체증과 주차·주거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판교테크노밸리에 근무하는 전체 직장인 7만4000여 명의 76% 정도가 외지에 거주해 직장과 주거지가 다른 ‘직주 분리현상’을 겪고 있어서다. 경기도는 금토동 일대에 제3 테크노밸리를 조성하면서 기업 유치뿐 아니라 판교 지역 직장인을 위한 주거 공간을 마련해 ‘주거지와 일터가 공존’하는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곳엔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무주택자를 위한 맞춤형 공공주택 등 34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금토동은 경부고속도로 양재IC, 대왕판교IC,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교차하는 판교IC가 가깝고 지하철 신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의 접점지로 통한다. 세곡동·내곡동·서초동 등 강남권과도 가깝고, 판교역 알파돔시티에 각종 기반 시설이 갖춰지면서 부동산 투자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여기에 제3판교테크노밸리 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일대 부동산값이 강세다. 판교신도시 내 전용면적 84㎡ 아파트값은 현재 10억~11억원을 호가한다. 판교 제2·3 테크노밸리가 들어서는 금토동 일대 토지 매물은 자취를 감췄다.

금토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금토동 토지는 대부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비닐하우스 등 극히 제한적인 개발만 이뤄지고 있다”며 “제3테크노밸리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조성되는 만큼 추가 조치가 예상돼 투자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값 강세, 토지 매물 품귀

이러한 가운데 금토동의 그린벨트 지역 내에서 토지가 매각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부동산 대행사인 코래드컴은 금토동 토지 4만2307㎡ 중에서 1차분을 선착순 매각한다. 판교 제3테크노밸리 예정지에서 직선으로 50m 거리다. 매각 토지 옆으로 안양~성남 간 고속화도로 진·출입로가 조성 중이다. 매각 토지는 30개 필지로, 330㎡ 단위로 지주가 직접 매각한다. 매매가는 3.3㎡당 80만원부터다. 현장 답사 후 선착순으로 필지가 배정되며 잔금 납부와 동시에 소유권을 이전한다. 문의는 전화(031-704-7800)로 하면 된다. 업체 관계자는 “그린벨트를 해제해 조성하는 제2·3 테크노밸리 예정지처럼 향후 지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매각 필지가 적어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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