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엔진 청원경찰 사망관련 10여명 수배 구속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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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울산=김두우캙조용현기자】경남울산 현대엔진 농성근로자 과격시위 및 청원경찰 오인석씨 (28)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울산경찰서는 17일 현대엔진 전노조위원장 권용목 (31), 김진국 (26)씨등 주모자급 10여명을 살인방조·폭력행위 등 혐의로 수배, 구속할 방침이다.
경찰은 근로자들이 화염병·벽돌 등을 던져 청원경찰 오씨를 숨지게 한 것은 노사분규의 차원을 넘어선 행위로 보고 주모자들을 색출, 구속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엔진, 현대중공업·중전기근로자 4백여명은 16일밤 철야농성을 한데 이어17일 오전에도 사내를 오가며 시위를 벌이고 한때 현대중공업에 몰려가 작업을 방해하기도 했으나 정상조업중이며 현대엔진 측은「16일 낮 청원경찰이 흥분해 현대중공업 근로자를 때린 데 사과한다」는 공고문을 붙였다.
농성근로자들은 이날 낮 L시30분쯤 점심시간이 되자 모두 해산했다.
오씨의 시체가 안치된 현대해성병원 영안실에는 가족들의 오열 속에 동료 근로자들이 줄이어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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