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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칼둔 입국 소식에 MB측 “현 정부의 일…만날 계획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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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특사 의혹을 풀 ‘키 맨’(Key Man)으로 통하는 칼둔 칼리파 알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 청장이 8일 오전 국내 입국하는 것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칼둔 청장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칼둔 행정청장이 전세기를 타고 8일 오전 9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중앙포토]

칼둔 행정청장이 전세기를 타고 8일 오전 9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중앙포토]

8일 칼둔 청장은 이날 오전 9시 전용기를 이용해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1박 2일간의 방한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10일 오전 12시 30분 출국한다.

현재까지 칼둔 청장이 어떤 일정을 소화할지, 누구와 만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청와대 역시 지난 7일 출입기자단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현재 어떤 일정과 내용도 확인해줄 수 없다”며 철저히 함구했다.

추정되는 동선은 있다. 가장 유력하게는 정세균 국회의장 예방이다. 이날 오전 국내 입국과 동시에 칼둔 청장은 국회로 가 정세균 의장과 비공식 만남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방문 역시 귀국 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칼둔 청장이 왕세제의 친서를 들고 왔다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과도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특사 의혹 논란의 또 다른 축이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칼둔 청장과의 면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정부와 해결할 일이 있어서 오는 사람인데 뭐하러 전 정부 사람을 만나겠냐”고 말했다.

칼둔 청장은 아부다비의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왕세제의 최측근으로 통치기구인 행정위원회 15명 위원 중 한 명이다.

또 134조 원을 보유한 아부다비 국영 투자공사 무바달라 개발의 CEO와 UAE 원자력공사(ENEC)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며 ‘왕실 금고지기’ 역할을 하고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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