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60% 이상, 결혼 안 할 수도…혼전 동거 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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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60% 이상이 ‘결혼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 67% ‘혼전 동거 찬성’…가장 큰 고민은 ‘진로·취업’

‘내가 결혼 못하는 이유…혹시?’ 자기 집을 보유한 남성은 없는 남성 보다 7.2배, 여성은 1.8배 결혼 가능성이 높았다. [중앙포토]

‘내가 결혼 못하는 이유…혹시?’ 자기 집을 보유한 남성은 없는 남성 보다 7.2배, 여성은 1.8배 결혼 가능성이 높았다. [중앙포토]

4일 학원복음화협의회는 조사전문회사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2∼4년제 대학 학부생과 대학원생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61.9%는 ‘(결혼을) 하지 않거나 안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같은 응답이 43.8%를 차지한 2012년에 비해 18.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는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고 싶어서’라는 대답이 44.5%로 가장 많았다, ‘경제적 문제 때문’이라는 답이 37.3%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학생들은 '경제적 문제 때문(49.2%)'을 결혼하지 않는 이유 1위로 꼽았고, 여학생들은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고 싶어서(50.9%)'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혼전 동거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67%로 조사됐다. 2012년과 비교해 30.9% 증가한 수치다. 혼전 성관계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응답은 30.7%였다.

[사진 학원복음화협의회]

[사진 학원복음화협의회]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은 '진로와 취업(61%)' 문제였다. '경제적 문제'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20.4%였다.

취업 준비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은 78.1%로 나타났다. 2012년(59.8%)에 비해 18.3%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추출법으로 지난해 7월 20일부터 8월 16일까지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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