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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평창올림픽에 대표단 파견 용의…당국자 만남 취할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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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장은 다음달 9일 열리는 평창올림픽 참가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대표단 파견 용의와 함께 남북 당국 간 대화 의사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1일 오전 9시 30분쯤 육성 신년사 통해 “겨울철 올림픽이 열려 북과 남에 의의 있는 해”라며 “북남관계 개선해 뜻깊은 올해를 사변적 해로 남겨야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현지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당국이(직접) 만날 수도 있다”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 같은 조건으로 “남조선 당국은 이 땅의 평화안전을 위협하는 책동에 가담해 정세 격화 부추길 게 아니라 우리의 성의있는 노력에 다가서야 한다”며 “신성한 강토를 피로 물들일 핵전쟁 연습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오전 9시 30분(평양시 기준 9시)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오전 9시 30분(평양시 기준 9시)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또 김 위원장은 “그것(평창올림픽)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그는 특히 “무엇보다 북남 사이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적 환경부터 마련하여야 한다”면서 “북과 남은 정세를 격화시키는 일을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하며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미국은 나(김정은)와 우리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걸어오지 못한다”며 “미국 본토 전역이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는 현실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핵과 로켓 부문 관계자들에겐 ”핵탄두와 탄도로켓을 대량생산해 실전배치하고, 즉시적인 핵반격 작전 태세를 항시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피력하면서도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는 것은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며 “미국은 결코 나와 우리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걸어오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은 “지난해 국가 핵 무력 완성으로 공화국은 되돌릴 수 없는 전쟁 억제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평가하면서 “그 어떤 핵 위협도 봉쇄 대응할 수 있으며 미국이 모험적 불장난을 할 수 없게 제압하는 강력한 억제력으로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013년부터 매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해왔다. 이날 방송은 김 위원장의 육성 발표는 움직이는 영상으로, 다른 화면은 미리 준비된 사진으로 교차 편집된 영상이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오전 9시쯤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김정은 신년사 프로그램이 녹화 방송됐으며 2016년과 지난해에는 낮 12시 30분(평양시 기준 12시)에 신년사가 방송됐다.

김 위원장의 신년사는 새해 분야별 과업을 제시하면서 통상 대내정책, 대남메시지, 대외정책 등의 순으로 구성되는데, 신년사에서 제시된 과업은 북한에선 반드시 집행해야 하는 절대적인 지침으로 여겨진다.

▶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장 육성 신년사 전문

사랑하는 온 나라 인민들과 영융한 인민군 장교들, 동포 형제 여러분.

오늘 우리 모두는 근면하고 보람찬 노동으로 성실한 땀과 노력으로 지나간 한해에 자신들이 이뤄놓은 자랑스러운 일들을 커다란 기쁨과 자부심 속에 감회 깊이 추억하며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안고 새해 2018년을 맞이합니다.

나는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면서 온 나라 가정의 건강과 행복, 성과와 번영을 축원하며 우리 어린이들이 새해 소원과 우리 인민 모두가 지향하는 아름다운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동지들, 겹사이는 난관과 시련 사이에서도 언제나 변함없이 강을 믿고 따르는 강인한 인민의 진정어린 모습에서는 큰 힘과 지혜를 얻으며 조국 통일의 직문길을 힘차게 달려온 지난 한해를 돌이켜보면서 나는 얼마나 위대한 인민과 함께 혁명을 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으로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나는 강고하고도 영원한 투쟁의 나날에 뜻과 마음을 같이하며 당의 결심을 지지하고 받들어 반만년 민족사에 특이할 기족적 승리를 안아온 전체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에게 조선노동당과 공화국 정부의 이름으로 충심으로 되는 감사와 새해 인사를 삼가드립니다.

나는 조국의 통일을 위하여 투쟁하고 있는 남교류들과 해외 동포들, 침략전쟁을 반대하고 우리 정의 연대에 위협의 굳은 진보성을 보내준 새해 벗들에게 새해 인사를 보냅니다.

동지들, 2017년은 자력자강의 동력으로 사회주의 강국건설사의 불멸의 이정표를 세운 영족투쟁과 위대한 승리의 해였습니다.

지난해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반공화국 고립 압살 책동은 극도에 달하였으며 우리 혁명은 유례없는 엄혹한 도전에 부닥치게 되었습니다.

조성된 정세와 전쟁 노상에 가로놓인 최악의 난관 속에서 우리 당은 인민을 믿고 인민은 당을 결사옹위하여 역경을 순경으로, 화를 복으로 전환시키며 사회주의 강국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난부신 성과를 이룩하였습니다.

우리는 지난해 장엄한 투쟁을 통하여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서 열어주신 주체 사회주의 한길을 따라 끝까지 나아가려는 절대불멸의 신념과 의지, 전체 인민이 당에 굳게 뭉친 사회주의 조선의 일심단결을 내외에 힘 있게 과시하였습니다.

지난해 우리 당과 국가와 인민이 쟁취한 특출한 성과는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성취한 것입니다. 바로 1년 전 나는 이 자리에서 당과 정부를 대표하여 시험 발사 준비 사업이 공표하였으며 지난해 한해 동안 그 일을 위한 여러 차의 시험발사들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진행하여 확고한 성공을 온 세상에 증명하였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각종 핵 운반 수단과 함께 초강력 열의 무기 시험도 단행함으로써 우리의 총적 지향과 전략적 목표를 성과적으로 성공적으로 달성하였으며 우리 공화국은 마침내 그 어떤 힘으로도, 그 무엇으로써도 되돌릴 수 없는 강력하고 믿음직한 전쟁 억제력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국가의 핵무력은 미국의 그 어떤 핵 위협도 분쇄하고 대응할 수 있으며 미국이 모험적인 불장난을 할 수 없게 제압하는 강력한 억제력으로 됩니다.

미국은 결코 나와 우리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걸어오지 못합니다.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 이는 결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나라의 자주권을 믿음직하게 지켜낼 수 있는 최강의 국가 방위력을 마련하기 위하여 한평생을 다 바치신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염원을 풀어드렸으며 전체 인민이 장고한 세월 허리띠를 조이며 거뭐진 평화 수호의 강력한 복원을 들어주셨습니다.

이 위대한 승리는 당의 병진 노선과 과학 중심 사상의 정당성과 생활력의 뚜렷한 정신이며, 부강조국 건설의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고 우리 군대와 인민에게 필승의 진심을 안겨준 역사적 장고입니다.

나는 생존을 위협하는 제재와 봉쇄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우리 당의 병진 노선을 굳게 믿고 절대적으로 지지해 주고 힘 있게 떠밀어준 영웅적 조선 인민에게 숭고한 경의를 드립니다.

나는 또한 당 중앙위의 구상과 결심은 과학이고 진리이며 실천이라는 것을 세계 앞에 증명하기 위하여 올 한해 헌신분투한 우리 국방과학자들과 군수노동계급에게 뜨거운 동지적 인사를 보냅니다.

지난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에서도 커다란 전진을 이룩하였습니다. 금속공어의 주체화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힘 있게 벌여 김책제철연합공업소의 우리 식의 산소열법 용광로가 무연탄으로 선철 생산을 생성할 수 있게 되었으며 화학공업의 자립적 토대를 강화하고 5개년 계획의 전략의 화학적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전망을 열어놓았습니다.

방직공업, 신발과 편직, 신규공업을 비롯한 경공업 부분이 많은 공장들에서 주체화의 기치를 높이 들고 우리의 기술, 우리의 설비로 여러 생산공정의 현대화를 힘 있게 벌여 인민소비품의 다종화, 다양화를 실현하고 제품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담보를 마련하였습니다.

기계공업 부문에서 자력갱생의 기치를 높이 들고 과학기술에 의거하여 당이 제시한 새 형의 트랙터와 화물자동차 생산 목표를 성과적으로 점령함으로써 인민 주체의 현대화와 농촌 경제의 기계적 공업화의 튼튼한 기초를 마련하였으며 농업 부분에서 광농업을 적극 받아들여 불리한 기후 조건에서도 다수확 농장과 작업 반대열을 늘리고 보기 힘든 과일 품작을 안아왔습니다.

우리 군대와 인민은 웅장 화려한 여명거리와 대규모의 세포지구 축산기지를 일어세우고 산림복구전투 1단계 과업을 성공함으로써 군민 대단결의 위력과 사회주의 잠재력을 과시하였습니다.

만리마 속도 창절을 위한 복찬 성과로 새로운 전형단이 연이어 태어났으며 수많은 공장 기업소들이 연간 인민경제 계획을 앞당겨 수행하고 최고 생산년도 수준을 돌파하는 자랑을 떨치었습니다.

지난해 과학문화전선에서도 성과를 이룩하였습니다. 과학자, 기술자들은 사회주의 강국건설에서 나서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하고 첨단분야의 연구과제들을 완성하여 경제 발전과 인민 생활 반동을 추동하였습니다.

사회주의교육체계가 더욱 완비되고 교육 환경이 보다 일성되었으며 의료봉사 조건이 개선되었습니다. 온 나라를 혁명적 낭만과 전투적 기백으로 들끓게 하는 예술 공연 활동이 본보기가 창조되고 우리의 체육인들이 여러 국제경기들에서 우승을 쟁취하였습니다.

지난해에 이륙한 모든 성과들은 조선노당당의 주체적인 혁명 노선의 승리이며 당과 군대가 함께 이룩한 인민 영적 투쟁이 안아온 고귀한 결실입니다.

공화국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말살하려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제재 봉쇄 책동이 그 어느 때보다 악랄하게 감행되는 속에서 자체의 힘으로 남들이 엄두도 내지 못할 빛나는 승리를 달성한 바로 여기에 우리 당과 인민의 존엄이 있고 커다란 긍지와 자부심이 있습니다.

나는 지난해 사변적인 나날들에 언제나 당과 운명을 함께하고 부닥치는 시련과 난관을 헤치며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위업을 승리적으로 보여줍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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