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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띠 골퍼 전인지, 대구 지하철역서 평창 성화봉 ‘나이스 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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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전인지, &#39;평창까지 홀인원&#39;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주자로 나선 프로골프선수 전인지가 30일 오후 대구도시철도 3호선 어린이회관회관역 앞에서 성화봉으로 스윙을 선보이고 있다. 2017.12.30   psykims@yna.co.kr/2017-12-30 14:44:02/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전인지, &#39;평창까지 홀인원&#39;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주자로 나선 프로골프선수 전인지가 30일 오후 대구도시철도 3호선 어린이회관회관역 앞에서 성화봉으로 스윙을 선보이고 있다. 2017.12.30 psykims@yna.co.kr/2017-12-30 14:44:02/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나이스 샷!”

“부상 조심하고 최고의 성과 기원” #KB금융그룹과 스폰서 계약 맺어 #평창 성화는 호미곶서 새해 해돋이

지난 30일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어린이회관회관역 앞. 여자 프로골퍼 전인지(24)가 그린이 아닌 지하철 역에서 불이 붙은 성화봉을 들고 시원한 스윙을 하자 지켜보던 시민들은 이렇게 외쳤다. 성화가 든 안전램프를 들고 모노레일에 올라 수성못역까지 이동한 전인지는 환한 미소와 함께 평창 겨울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서의 임무를 완수했다.

전인지는 이날 대구에서 진행된 평창올림픽 성화봉송에서 66번째 주자로 참가했다. 지난해 리우올림픽 여자 골프 국가대표로도 출전했던 전인지는 “올림피언으로서 성화봉송 주자로 참가해 뜻깊었다. 평창올림픽을 통해서 올림픽 정신이 전 세계에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성화봉을 들고 스윙을 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는 “종목은 달라도 우리 선수들 모두 끝까지 부상을 조심하고, 최고의 성과를 얻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3호선 이색 성화봉송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프로골프선수 전인지가 30일 오후 대구도시철도 3호선 어린이회관회관역에서 수성못역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를 옮기고 있다. 2017.12.30   psykims@yna.co.kr/2017-12-30 14:48:27/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대구 3호선 이색 성화봉송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프로골프선수 전인지가 30일 오후 대구도시철도 3호선 어린이회관회관역에서 수성못역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를 옮기고 있다. 2017.12.30 psykims@yna.co.kr/2017-12-30 14:48:27/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지난 시즌 무관이었던 전인지는 뜻깊은 연말을 보냈다. 지난 29일엔 KB금융그룹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내내 후원사가 없어 모자 전면부를 비워놨던 그는 “내 골프 경력에서 결혼과 같은 소중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2016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신인상을 받았던 그는 지난 시즌엔 우승 없이 LPGA 투어에서 5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다.

1994년생 개띠인 그는 후원사와 계약을 맺은데 이어 평창올림픽 성화주자로도 나서며 2017년을 알차게 마무리했다. 그는 이제 2018년 ‘황금 개띠의 해’에 힘찬 도약을 꿈꾼다. 새 시즌 준비를 위해 3일 미국 올랜도로 출국하는 전인지는 “가슴이 설레고, 기운이 솟구친다. 힘차게 새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평창올림픽 성화는 31일 밤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의 봉송 행사로 2017년 일정을 마무리했다. 30일엔 전인지를 비롯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전 야구 스타 이승엽이 봉송주자로 나섰다. 31일엔 2006 토리노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 진선유 단국대 코치와 가수 이승철 씨가 봉송주자로 참여했다. 지난해 10월 24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돼 11월 1일 한국으로 들어온 평창올림픽 성화는 인천·제주·부산·광주·대전 등을 거쳐 12월 31일까지 1118㎞를 달렸다. 이제까지 성화봉송 주자는 4300여명. 해상케이블카, 황포돛배, 로봇 등 다양한 방식의 봉송 수단도 등장했다.

평창올림픽 성화는 2018년 새해 첫날 포항 호미곶에서 해돋이를 맞이하는 행사로 시작해 경주·수원·인천·서울에 이어 경기·강원 지역 비무장지대(DMZ)를 거쳐 다음달 9일 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대에 점화된다.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다양한 방식으로 봉송을 진행해 국민들은 물론 세계인들이 함께 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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