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명 내놓은 임종석 실장…그동안 침묵 지켜온 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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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오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오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관련 의혹이 거듭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임 실장이 첫 해명을 내놓았다. 임 실장은 지난 9~12일 UAE 특사로 파견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를 면담했다. 면담 20여일이 지났지만 그 배경을 두고 추측성 의혹 제기는 계속되고 있다.

30일 MBN에 따르면 임 실장은 이 매체에 “UAE와 신뢰 유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UAE 측에서 왕세제와 하는 일을 언론에 공개한다고 불편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또 “우리 사회와 다른 왕정 국가이다 보니 양국 간 신뢰 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며 “UAE에서 한국을 방문하고 나면 관련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MBN은 전했다. 실제로 UAE 왕세제의 최측근이자 임 실장이 왕세제를 면담했을 때 배석했던 칼둔 아부다비 행정 청장은 내년 초 한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 실장이 UAE 방문 전 최태원 SK 회장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지며 최 회장 면담과 임 실장의 UAE 방문을 연결짓는 새로운 의혹이 나오자 청와대는 “억측에 불과하다”며 선을 그었다.

박근혜 정부 당시 UAE에 파병 중인 아크 부대의 격을 격상시키려던 계획을 문재인 정부 들어 보류하면서 생긴 갈등 탓이란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아크 부대에 파병된 장병들을 격려하고 UAE와의 우호 관계를 증진하고자 임 실장을 특사로 파견한 것 외에 다른 목적은 없다”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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