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모처럼 찬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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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33.슈페리어)의 기량이 이제는 무르익었다. 말썽을 부리던 퍼팅도 안정돼 완연한 상승세다.

최경주는 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6천5백40m)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3언더파(버디 5개, 보기 2개)를 쳐 합계 10언더파 2백3타로 팀 헤런.로코 미디에이트(이상 미국)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에 이어 퍼트에 이르기까지 흠잡을 데 없는 라운드였다.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브샷을 평균 2백83m(3백11야드)나 날리면서도 86%의 높은 페어웨이 적중률을 보였다. 새로 바꾼 아이언이 손에 잘 맞는 듯 그린 적중률도 83%를 기록했다.

퍼트 수는 전날에 비해 2개 줄어든 28개였다. 다만 18번홀(파5)에서 벙커와 해저드를 오간 끝에 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최경주는 "모처럼 모든 샷이 잘 되고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역전 우승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애덤 스콧(호주)이 합계 15언더파 1백98타로 단독선두를 지켰고, 올시즌 뷰익 클래식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던 조너선 케이(미국)가 8언더파를 몰아쳐 2위(합계 12언더파)로 올라섰다.

컷오프 위기까지 몰렸다가 기사회생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3라운드에서 다소 나아진 모습이었다.

우즈는 4언더파 67타(버디 7개, 보기 3개)를 쳐 합계 7언더파 2백6타로 공동 11위에 랭크됐다. 초반엔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기록했지만 후반 인코스에서 버디를 5개나 잡아내는 저력을 보였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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