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활성단층 확인” 3곳은 어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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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와 포항에서 잇따라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전북 역시 지진 안전지대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진도 5.5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트위터에 올라온 포항 지진 피해 사진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진도 5.5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트위터에 올라온 포항 지진 피해 사진

전북도는 전북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10개월 동안 도내 주요 단층대를 조사한 결과 진안 용담, 완주 비봉, 완주 구이 등 3개 지점에서 활성단층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활성단층이란 지각활동이 활발해 지진이 발생했거나 일어날 가능성이 큰 곳을 말한다.

용담은 남북 방향의 광주 단층, 비봉과 구이는 전주 단층에 속해 있다. 다만 이들 활성단층에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또 지반의 특성을 조사한 결과 동부권보다 서부권이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권은 연약지반이 폭넓게 분포하고 그 두께도 동부권보다 대략 15m 이상 깊었다. 연약지반이 발달하면 지진동이 증폭돼 지진 피해가 커진다.

전북도에 따르면, 각종 문헌을 살펴본 결과 서기 8년부터 조선 말인 1908년까지 모두 244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진도 5 이상의 강진은 62차례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진도 5 이상이 49차례, 진도 6 이상이 10차례, 진도 7 이상이 3차례였다.

이에 따라 진도 7 이상의 강진이 수백 년의 주기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북도는 보고 있다. 전북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진에 대한 종합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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