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만 운동해도 뇌 기능 활성화·인지능력 향상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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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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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만 운동해도 뇌 기능이 빠르게 활성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신체를 움직이면 노화로 인한 인지능력 저하를 예방·개선하고, 어린이의 학업성적이 좋다는 연구결과는 꾸준히 있었다. 다만 대부분의 연구들은 꾸준히, 지속적으로 운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처럼 단 10분 운동만으로도 효과가 있다는 주장은 처음이다.

매튜 히스 캐나다 웨스턴대학 교수팀은 뇌 기능 활성화에 필요한 최소 운동시간을 측정한 결과 10분만 운동해도 뚜렷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을 두 팀으로 나눈뒤 한 팀에게는 의자에 앉아 10분간 잡지를 읽게 하고, 또 다른 팀에게는 실내자전거로 10분간 자신의 체력에 따라 중간, 또는 고강도 운동을 하게 했다.

이후 뇌기능변화를 측정한 결과 운동을 한 팀의 뇌기능이 즉각 향상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운동을 한 그룹은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보다 반응이 더 정확했고, 반응 시간도 1000분의 50초 더 짧았다.

연구팀은 미세한 차이지만, 인지능력으로 보면 14% 향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10분 운동 효과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운동 효과의 원인에 대해 연구팀은 뇌 전두엽 신경망을 자극해서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히 어떤 경로를 통해 효과가 나타나는 것인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히스 교수는 이번 연구가 시험, 인터뷰 전 등 인지능력이 필요한 일이 있을 때 조금이라도 운동을 하면 효과가 있음을 증명했다면서 인지저하 초기에 있는 사람과 지속적인 운동이 힘든 사람들도 단 10분 의 유산소 운동으로도 즉각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심리학'(Neuropsychologia) 내년 1월 8일 자 호에 실렸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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