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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만난 안철수 “바른정당 통합 위해 역할해달라”

중앙일보

입력

지난 5월 10일 열린 국민의당 대선 선대위 해단식에서 안철수 대표와 손학규 상임고문이 악수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지난 5월 10일 열린 국민의당 대선 선대위 해단식에서 안철수 대표와 손학규 상임고문이 악수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미국에서 귀국한 손학규 상임고문을 22일 만나 바른정당 통합에 힘써 달라고 제안했다.

안철수-손학규, 배석자 없이 약 1시간 비공개 회동

안 대표는 이날 오후 5시쯤 서울 모처에서 손 고문과 배석자 없이 1시간여 동안 비공개 회동했다.

안 대표는 손 고문에게 “당이 잘 돼야 한다. 당 화합을 위해 역할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손 고문은 “여러 사람을 만나고 있다”며 화합 행보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손 고문은 조만간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도 만날 계획이다. 앞서 손 고문은 통합 반대파인 박지원 전 대표과도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오후 손 고문은 아내와 함께 박  전 대표의 부인이 입원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박 전 대표 부부를 위로했다. 박 전 대표의 부인은 15일 뇌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다. 이 자리에서 손 고문은 ‘보수통합은 명확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이날 회동에서 안 대표는 손 고문에게 통합 반대파를 설득하는 데 힘써달라고 요청했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손 고문은 통합 반대파 의원들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손 고문은 천정배 전 공동대표와 정동영 의원 등 통합 반대파와의 회동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양당 통합파는 31일 안 대표가 전(全) 당원 투표에서 재신임을 받으면, 내년 1월 초 안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함께 통합을 공식 선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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