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내셔널]서해 '명품 해넘이 10선' 가족·연인과 함께

중앙일보

입력 2017.12.22 00:01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여행 테마는 단연 ‘해넘이’다. 가족·연인과 함께 장엄하게 지는 노을을 바라보는 풍경은 연말과 가장 잘 어울리는 그림이다. 해넘이란 게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의 해넘이는 각별하다.

한해 마무리 여행테마 단연 '해넘이'… 해넘이 명소 태안에 많아
기지포·꽃지·만리포·먼동·몽산포·밧개·백사장·신진도·운여·학암포
아늑하고 조용한 곳부터 한 번 보면 발길 돌리지 못하는 곳까지

충남의 가장 서쪽인 태안은 530㎞에 달하는 해안선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때문에 곳곳에 일몰을 볼 수 있는 명소가 많다. 충남 태안군에서 영상(사진)을 담당하는 직원과 지역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해넘이 명소 10곳(가나다순)을 꼽아 봤다.

낯익은 곳부터 처음 듣는 이름까지 다양하다. 이른바 ‘숨겨진 명소’도 있다. 올해 마지막 날 충남 태안의 조용한 바닷가에서 낙조를 바라보며 뭉클한 감동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시야가 탁 트인 해변과 고운 모래사장, 시원한 바람이 일품인 기지포해수욕장. [사진 태안군]

시야가 탁 트인 해변과 고운 모래사장, 시원한 바람이 일품인 기지포해수욕장. [사진 태안군]

시야가 탁 트인 해변과 고운 모래사장, 시원한 바람이 일품인 기지포해수욕장. [사진 태안군]

시야가 탁 트인 해변과 고운 모래사장, 시원한 바람이 일품인 기지포해수욕장. [사진 태안군]

◇기지포해수욕장(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시야가 탁 트인 해변, 고운 모래사장, 시원한 바람. 모든 걸 다 갖춘 일몰명소다. 찾는 사람이 적어 오붓하게 일몰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솔밭 사이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마음껏 즐겨도 좋은 곳이다. 평소에는 인적이 드물어 자동차 소리 같은 소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멀리 보이는 등대를 배경으로 지는 풍경이 기지포해수욕장 일몰 특징 중 하나다.

할미 할아비 바위 사이로 지는 일몰이 장관인 꽃지해수욕장. [사진 태안군]

할미 할아비 바위 사이로 지는 일몰이 장관인 꽃지해수욕장. [사진 태안군]

할미 할아비 바위 사이로 지는 일몰이 장관인 꽃지해수욕장. [사진 태안군]

할미 할아비 바위 사이로 지는 일몰이 장관인 꽃지해수욕장. [사진 태안군]

◇꽃지해수욕장(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태안의 낙조 명소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다. 할미, 할아비 바위 사이로 지는 일몰이 장관이다. 연말은 물론 주말이면 많은 사람이 일몰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일몰이 다가오면 사진 애호가들은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해를 찌기 위해 여기저기 자리를 바꾸느라 분주해진다. 물때가 맞으면 바닷물에 잠긴 할미 할아비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해를 보는 ‘호사’도 누릴 수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하고 조용하게 지는 일몰로 유명한 만리포해수욕장. [사진 태안군]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하고 조용하게 지는 일몰로 유명한 만리포해수욕장. [사진 태안군]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하고 조용하게 지는 일몰로 유명한 만리포해수욕장. [사진 태안군]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하고 조용하게 지는 일몰로 유명한 만리포해수욕장. [사진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폭 270m, 길이 2.5㎞에 달하는 태안의 대표적 해수욕장이다.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하지만 일몰 명소로도 빠지지 않는 곳이다. 백사장 서쪽 육지 끝자락으로 지는 해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하게 조용하게’ 보는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는 느낌이 든다. 붉은 해가 검붉게 바뀌고 서서히 어둠이 깔리는 자연의 변화에 보는 사람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한다고 한다.

거북바위 위 소나무 두 그루 너머로 해넘이를 볼 수 있는 먼동해변. [사진 태안군]

거북바위 위 소나무 두 그루 너머로 해넘이를 볼 수 있는 먼동해변. [사진 태안군]

거북바위 위 소나무 두 그루 너머로 해넘이를 볼 수 있는 먼동해변. [사진 태안군]

거북바위 위 소나무 두 그루 너머로 해넘이를 볼 수 있는 먼동해변. [사진 태안군]

◇먼동해변(태안군 원북면 황촌리)
먼동해변에는 거북이를 닮은 거북바위 위에 소나무 두 그루가 자태를 뽐내고 있다. 벌건 해가 거북바위 위 소나무와 어우러져 황홀한 실루엣을 뽐내는 모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장관이다. 이곳을 일몰을 본 사람들은 “혼자 즐기기에는 너무 아까운 풍경이다. 먼동의 노을은 너무 아름답다”고 말을 잇지 못한다. 마을 주민들은 ‘아담하고 조용한 비경을 가진 곳’이라고 말한다.

넓게 펼쳐진 솥발 사이에서 보는 일몰이 아름다운 몽산포해수욕장. [사진 태안군]

넓게 펼쳐진 솥발 사이에서 보는 일몰이 아름다운 몽산포해수욕장. [사진 태안군]

넓게 펼쳐진 솥발 사이에서 보는 일몰이 아름다운 몽산포해수욕장. [사진 태안군]

넓게 펼쳐진 솥발 사이에서 보는 일몰이 아름다운 몽산포해수욕장. [사진 태안군]

◇몽산포해수욕장·포구(태안군 남면 신장리)
넓게 펼쳐진 솔밭이 유명한 곳이다. 소나무 사이로 지는 일몰이 서해에서 으뜸이다. 해변에서 포구 쪽으로 지는 일몰도 좋지만, 요즘은 몽산포항의 일몰도 장관이라고 한다. 백사장 대신 솔밭에 자리를 잡고 바닷바람과 솔향을 느끼며 느긋하게 일몰을 바라보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 될 것 같다. 날씨는 춥지만, 노을이 지는 것은 채 5분이 걸리지 않는다.

안면도 해안도로를 따라 길게 이어진 밧개해수욕장에서도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다. [사진 태안군]

안면도 해안도로를 따라 길게 이어진 밧개해수욕장에서도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다. [사진 태안군]

안면도 해안도로를 따라 길게 이어진 밧개해수욕장에서도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다. [사진 태안군]

안면도 해안도로를 따라 길게 이어진 밧개해수욕장에서도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다. [사진 태안군]

◇밧개해수욕장(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언제 어떻게 카메라를 들이대도 환상적인 장관을 찍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안면도 해안도로를 따라 길게 이어진 백사장 중간에 잠깐 차를 세워 놓고 일몰을 즐겨도 좋다. 주민들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편안함을 준다”고 말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길게 뻗은 소나무 사이에서 바라보는 일몰도 색다르다. 이곳에서 만난 관광객은 “전원주택 마당에서 노을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다리(인도교) 너머로 지는 일몰과 다리 위 일몰을 선택해야 하는 백사장항. [사진 태안군]

다리(인도교) 너머로 지는 일몰과 다리 위 일몰을 선택해야 하는 백사장항. [사진 태안군]

다리(인도교) 너머로 지는 일몰과 다리 위 일몰을 선택해야 하는 백사장항. [사진 태안군]

다리(인도교) 너머로 지는 일몰과 다리 위 일몰을 선택해야 하는 백사장항. [사진 태안군]

◇백사장항(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백사장항과 건너편 드르니항을 연결하는 인도교(대하랑 꽃게랑)가 생기면서 새로운 일몰 명소가 됐다. 다리 너머로 지는 일몰과 다리 위에서의 일몰을 선택해야 하는 게 가장 큰 아쉬움이다.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는 얘기다. 백사장항을 찾은 관광객들은 “서해에서 본 가장 황홀한 낙조”라고 입을 모은다. 백사장항의 일몰은 수평선은 아니지만, 능선 너머로 지는 풍경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고 한다.

포구 위를 날아다니는 갈매기를 배경으로 붉은 노을을 바라볼 수 있는 신진도항. [사진 태안군]

포구 위를 날아다니는 갈매기를 배경으로 붉은 노을을 바라볼 수 있는 신진도항. [사진 태안군]

포구 위를 날아다니는 갈매기를 배경으로 붉은 노을을 바라볼 수 있는 신진도항. [사진 태안군]

포구 위를 날아다니는 갈매기를 배경으로 붉은 노을을 바라볼 수 있는 신진도항. [사진 태안군]

◇신진도항(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
포구가 인접한 탓에 갈매기가 많다. 일몰 때면 포구 위로 날아다니는 갈매기떼를 카메라 앵글에 담을 수 있다. 일몰 때 환하게 등을 켜고 출항하는 모습도 덤으로 담게 된다. 방파제를 따라 등대까지 걸어가면 가의도 쪽으로 수평선을 따라 장엄하게 지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신진도항에서는 일출도 볼 수 있어 이곳에 여장을 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말이 필요 없다는 운여해변의 일몰. 한 번 보면 쉽게 발길을 돌릴 수 없다고 한다. [사진 태안군]

말이 필요 없다는 운여해변의 일몰. 한 번 보면 쉽게 발길을 돌릴 수 없다고 한다. [사진 태안군]

말이 필요 없다는 운여해변의 일몰. 한 번 보면 쉽게 발길을 돌릴 수 없다고 한다. [사진 태안군]

말이 필요 없다는 운여해변의 일몰. 한 번 보면 쉽게 발길을 돌릴 수 없다고 한다. [사진 태안군]

◇운여해변(태안군 고남면 장곡리)
말이 필요 없는 일몰 명소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주는 곳이다. 몇 년을 두고 찾아가도 제대로 된 일몰을 보지 못해 애를 태우게 하는 장소다. 운여해변을 찾는 사진 애호가들이 말이다. 물때와 바람, 하늘 이 세 가지 조건이 맞지 않으면 ‘최고의 장관’을 허락하지 않는다. 길게 늘어지는 붉은 해를 받아 나무 그림자가 지는 작은 연못은 눈으로만 담기에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

백사장 너머로 하늘부터 수평선이 온통 주황빛으로 물드는 학암포해수욕장. [사진 태안군]

백사장 너머로 하늘부터 수평선이 온통 주황빛으로 물드는 학암포해수욕장. [사진 태안군]

백사장 너머로 하늘부터 수평선이 온통 주황빛으로 물드는 학암포해수욕장. [사진 태안군]

백사장 너머로 하늘부터 수평선이 온통 주황빛으로 물드는 학암포해수욕장. [사진 태안군]

◇학암포해수욕장(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일몰 명소 중에서 이렇게 조용한 데가 있었어?” 일몰을 보기 위해 학암포해수욕장을 찾은 사람들의 반응이다. 일몰이 다가오면 자연이 만들어 놓은 물결무늬의 백사장 너머로 하늘부터 수평선이 온통 주황빛으로 물이 든다. 넋을 잃고 일몰을 바라보다 주변이 어두워지는 것도 잊는다고 한다. 여름철엔 피서지로도 유명하지만 사실 서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몰 명소라고 한다.

태안=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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