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신생아 감염균은 ‘수퍼 박테리아급’...단서 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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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의 폐쇄된 신생아 중환자실. [중앙포토]

이대목동병원의 폐쇄된 신생아 중환자실. [중앙포토]

이대목동병원에서 지난 16일 신생아 4명이 집단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이들에게서 발견된 감염균은 항생제도 잘 듣지 않는 이른바 '수퍼 박테리아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오후 YTN은 이대목동병원이 의뢰한 외부 조사팀의 정밀 진단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감염균은 4세대 항생제에도 강한 내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숨진 신생아 4명 가운데 3명에게서 유전자까지 똑같은 시트로박터 프룬디 균이 발견된 바 있는데, 이번에 확인된 수퍼 박테리아급 감염균은 시트로박터프룬디 중에서도 5% 이하만 발견될 정도로 드문 세균이라는 내용이다.

이에 조사팀은 이번 감염균이 평소 이대목동병원에서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병원에 입원한 환자나 내성균을 가진 누군가의 감염균이 숨진 신생아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생아들과 관련해 어떤 의료행위가 이뤄졌는지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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