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스타트업 ‘위즈덤W메디컬’, 17억원 구매의향서 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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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의 역행을 방지하는 ‘허브(HUB) 기어’를 제작하는 의료기기 연구개발(R&D) 스타트업 ‘위즈덤W메디컬(대표 문현덕)’이 잇따라 정부와 벤처지원기관으로부터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휠체어를 위한 HUB 기어로 경사로도 안전하게 오르세요”

위즈덤W메디컬은 지난 10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연 2억원의 R&D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에는 KDB 스타트업 캠프에서 스타트업상을 수상하고, 3개 업체와 연 17억원 규모의 구매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위즈덤W메디컬 문현덕 대표는 “과거 경추가 골절돼 전신 마비를 걱정할 정도의 교통사고를 당한 경험으로 HUB 기어를 개발했다”며 “휠체어 탑승 경험과 본인의 아이디어가 개발 과정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위즈덤W메디컬이 개발한 HUB 기어는 휠체어의 주행 효율과 안전성을 높인 일종의 휠 브레이크 시스템이다. HUB 기어는 특별한 조작 없이 경사각을 자동으로 인식해 바퀴를 고정한다. 즉, 휠체어 이용자가 보호자 도움 없이 경사로에서 스스로 주행이 가능하다.

기존 수동 휠체어는 역행 방지 안전장치가 없어 2차 사고에 노출되어 있다. 전동 휠체어 역시 배터리 소진 시 같은 위험에 놓이게 되며, 가격이 비싸고 차량 적재에 부적합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여 기존 휠체어 사용자도 부담 없이 바퀴만 교체하면 동일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문 대표는 “앞으로도 우리 몸을 안전하게 돕는 제품 출시에 힘쓸 것”이라며 “IT 기술을 활용한 개인·가정용 의료기기를 국산화해 누구나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위즈덤W메디컬은 지난 6월 개관한 서울창업허브에 1기로 입주해 HUB 기어를 장착한 휠체어 제작, 다수의 의료기기 연구 개발과 함께 국내 제조 및 유통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국내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며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 중에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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