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1 전학생 20% '강남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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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입학을 전후로 학교를 옮긴 학생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강남행을 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교육청은 전학 신청을 한 고교 신입생 1810명의 배정 결과를 5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전학신청 학생 중 371명(20.5%)은 강남.서초구 등이 속한 강남 학군으로 갔다. 서울에서 강남 학교로 간 학생이 153명, 경기에선 107명이었다. 지난해 강남행 비율은 21.2%였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예년과 비교해 1, 2% 줄어든 규모"라며 "그러나 2008학년도 입시부터 내신에서 엄격한 상대평가와 등급제가 실시돼 우수 학생이 몰린 강남권 고교에 다니는 게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로 줄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남 학군에 이어 남부(194명).강동(179명).동작(175명).서부(149명) 학군 순으로 전입자가 많았다. 반면 동부(63명).성동(81명).성북(83명) 학군은 평균을 밑돌았다. 다른 관계자는 "여전히 일부 학부모가 자녀를 명문대에 진학시키기 위해 부동산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교육여건이 좋은 강남 지역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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