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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플라잉카’ 내년 4월 세계 첫 출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8면

세계 최초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플라잉카)가 시판을 시작할 전망이다. 오토카·데일리메일 등 다수 외신은 15일(현지시각) “미국 자동차 제조사 샘슨모터스가 내년 초 세계 최초로 날아다니는 스포츠카를 시판한다고 공언했다”고 보도했다.

미 샘슨모터스, 1억3100만원에 판매 #1만3000피트서 720㎞/h로 비행 #비행면허 , 항공당국 허가받아야

스위치블레이드

스위치블레이드

이에 따르면 샘슨모터스는 오는 4월 ‘스위치블레이드(Switchblade·사진)’라는 이름의 플라잉카를 판매한다. 바퀴가 3개(앞바퀴 1개, 뒷바퀴 2개)인 삼륜차라는 점을 제외하면 외관은 여느 스포츠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총 길이는 5.2m, 지상에서 시속 200㎞/h까지 주행이 가능한 2인승 스포츠카로 회 주유 시 주행 가능 거리는 450마일(724㎞)다. 뒷좌석에는 골프백이 들어갈 정도의 트렁크도 있다.

하지만 비행모드로 전환하면 차량 아래서 칼날(blade)처럼 생긴 날개 2개가 펴진다. 샘슨모터스는 “비행모드에서 시속 128㎞로 가속하면 차체(동체)가 뜬다”며 “문자 그대로 활주로에서 상승할 수 있는 자동차”라고 말했다.

스위치블레이드는 고도 1만3000피트에서 최고 속도 720㎞/h로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차량 뒤에는 낙하산도 부착되어 있다. 샘 부스필드샘슨모터스 창업자는 “미국 항공 당국으로부터 정식 비행 및 도로 주행 허가를 받았다”고 말햇다.

샘슨모터스의 기술은 기존 플라잉카 개발을 선언했던 기술보다 진일보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수직 이·착륙 기술 등을 도입하지 않고 활주로를 주행하다가 비행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비행하려면 인근 공항을 방문하고 항공당국으로부터 이·착륙 허가를 받아야 한다. 운전자는 비행면허·운전면허 모두 취득해야 한다. 스위치블레이드는 대량생산 방식이 아니라 소비자가 주문하면 제작하는 시스템이다. 미국 연방정부 손해배상책임조항에 따라 차량의 절반 이상(51%)은 자동차 소유주가 직접 조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샘슨모터스는 샘슨조립지원센터 빌딩에서 조립을 지원한다. 조립은 3주 가량 소요되며 예상조립지원 비용 2만달러(2180만원)가 구입비와 별도로 청구된다.

스위치블레이드는 12만달러(1억3100만원)에 판매하며, 4월에 주문하면 내년 연말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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