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첫 화면에 보이지 않는 문 대통령 방중 소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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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바이두]

[사진 바이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현지 매체 반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 문 대통령은 난징대학살의 고통에 공감한다고 밝히고 80주년 추모식에 노영민 주중대사를 보낸 데 대해 중국 관영 매체와 관변 학자들이 “성의를 보였다”며 호평했다. 14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자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문 대통령이 방중 첫날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에서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을 언급하며 깊은 동질감을 표명하고 한중 양국이 항일투쟁을 벌이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 왔다고 말한 점을 부각해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베이징 국가회의 중심 B홀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베이징 국가회의 중심 B홀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news.baidu.com) 첫 화면에는 한국 대통령의 방중 소식이 다뤄지지 않고 있다. 이날 바이두 메인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12일 현지의 한 중공업 회사를 방문한 모습과 러시아와 합동 훈련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전 중국 베이징 조어대 인근 한 현지 식당에서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아침 메뉴인 만두(샤오롱바오), 만둣국(훈둔), 꽈배기(요우티아오), 두유(도우지앙)을 주문해 식사를 하고 있다.   유탸오는 밀가루를 막대 모양으로 빚어 기름에 튀긴 꽈배기 모양의 빵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말랑한 식감이 특징이다. 중국식 두유인 더우장에 적셔서 먹는 중국 일반 시민의 대표적인 아침 식사다. 왼쪽은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 [청와대사진기자단=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전 중국 베이징 조어대 인근 한 현지 식당에서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아침 메뉴인 만두(샤오롱바오), 만둣국(훈둔), 꽈배기(요우티아오), 두유(도우지앙)을 주문해 식사를 하고 있다. 유탸오는 밀가루를 막대 모양으로 빚어 기름에 튀긴 꽈배기 모양의 빵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말랑한 식감이 특징이다. 중국식 두유인 더우장에 적셔서 먹는 중국 일반 시민의 대표적인 아침 식사다. 왼쪽은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 [청와대사진기자단=연합뉴스]

 중국은 이번 문재인 대통령 방중에서 총리 오찬을 완곡하게 거부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에선 국빈만찬과 정권2인자의 오찬이 국빈방문 관례다. 전날 JTBC는 “요 며칠 중국 관영매체에서는 문 대통령의 방중 관련 보도가 거의 없다는 게 뉴스가 될 정도”라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앞줄 왼쪽 일곱번째)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앞줄 왼쪽 여섯번째)이 양국기업인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한상의]

문재인 대통령(앞줄 왼쪽 일곱번째)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앞줄 왼쪽 여섯번째)이 양국기업인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한상의]

 한편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8시 숙소인 베이징 조어대 인근의 전통 중국 조식 전문점으로 1996년에 문을 연 용허셴장에서 노영민 대사 부부와 함께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아침 메뉴 중 하나인 유탸오와 더우장으로 식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조어대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한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후 중국 국빈방문 일정으로 베이징에 위치한 신제커우 악기 거리의 악기점 세기아운금행을 방문해 중국의 전통 현악기인 '얼후' 체험에 앞서 추자현 부부와 대화하고 있다.   '얼후' 는 우리의 '해금'처럼 세로로 건 두 줄 사이에 활을 넣어 연주하는 악기다. 아련하면서 애절한 음색이 특징으로 중국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전통악기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후 중국 국빈방문 일정으로 베이징에 위치한 신제커우 악기 거리의 악기점 세기아운금행을 방문해 중국의 전통 현악기인 '얼후' 체험에 앞서 추자현 부부와 대화하고 있다. '얼후' 는 우리의 '해금'처럼 세로로 건 두 줄 사이에 활을 넣어 연주하는 악기다. 아련하면서 애절한 음색이 특징으로 중국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전통악기다. [연합뉴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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