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시선집중] 연간 수산물 소비 세계 1위 … 원산지 표시 의무화로 '안전한 먹거리' 선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7면

수산물의 원산지는 국내산·수입산·원양산으로 구분해 각각 파란색·노란색·흰색 표시판에 기입해야 한다. [사진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수산물의 원산지는 국내산·수입산·원양산으로 구분해 각각 파란색·노란색·흰색 표시판에 기입해야 한다. [사진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웰빙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면서 안전하고 질 좋은 먹거리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고 있다. 가격·성분·맛·유통기한 등 식품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많아지고, 이를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가 늘었다. 특히 ‘자주 먹는 식품군’의 경우 타 식품들보다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전문가들은 원산지 확인을 더욱 권장한다. 자주 먹는 음식이라 하면 우선 육류나 채소류를 떠올릴 수 있겠지만 의외로 우리는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 세계 1위 국가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수산물의 원산지는 해양수산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시행·감독하는 수산물 원산지 표시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제도는 수산물에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함으로써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안전하고 신선한 수산물이 유통될 수 있도록 한다. 제도의 목적이 알 권리 보장인 만큼 소비자의 변화에 맞게 수산물 원산지 표시제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수산물을 섭취하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직접 시장이나 마트에 가 수산물 또는 수산가공품을 구매해서 조리해 먹는 경우다. 수산물 원산지 표시제는 처음 도입된 1994년에 수입 수산물만 대상으로 하다가 점차 범위가 확대돼 현재는 시장·마트는 물론 TV·홈쇼핑·인터넷 쇼핑·배달앱 등에서 판매되는 수산물 및 가공품에서 모두 원산지 표시를 확인할 수 있다. 수산물은 ▶국내산 ▶수입산 ▶원양산으로 구분해 각각 ▶파란색 ▶노란색 ▶흰색 표시판에 원산지를 기입해야 한다. 가공품은 사용된 원료의 원산지를 표시하도록 돼 있다.

둘째는 음식점에서 수산물을 재료로 사용한 음식을 사 먹는 경우다. 음식점에서도 총 12종의 수산물에 대해 원산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음식점 원산지 표시 대상 품목에 2012년 4월 광어·참돔·조피볼락·낙지·미꾸라지·뱀장어 총 6종이 추가된 것을 시작으로 2013년엔 고등어·갈치·명태가, 올해 초에는 오징어·꽃게·참조기가 추가됐다.

표시 방법과 기준도 강화되고 있다. 2013년 개정에서는 원산지 표시 글자 크기가 음식명 글자 크기와 같거나 크게 표시하게 했고 모든 재료들의 원산지를 한 번에 표시할 수 있도록 한 일괄표시용 표시판의 규격도 정해졌다. 올해는 일괄표시용 원산지 표시판의 규격을 더욱 확대했고 표시판 내 글자 크기도 60포인트 이상으로 커졌다.

김승수 객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