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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밝힌 '평창 성화'...박찬호·김태균 선수 주자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평창올림픽 성화가 9일 대전에 도착해 봉송 일정을 시작했다. 성화는 사흘 동안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을 시작으로 28.6km에 달하는 대전 곳곳을 밝히게 된다.

9~11일 대전 28.6km 달려 #한화, 악천후 견딜 성화 9640개 특수제작

 대전구간 성화 주자는 총 316명으로 조웅래 대전육상연맹 회장이 첫 주자를 맡았다. 또 한국 최초의 이족보행 로봇인 ‘휴보’ 연구에 참여했던 이정호 연구원이 주자로 나서 시민에게 희망과 열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9일 대전에서 열린 성화봉송행사에서 코리안특급 박찬호,한화이글스 4번타자 김태균 선수가 봉송주자로 나서고 있다. [사진 한화]

지난 9일 대전에서 열린 성화봉송행사에서 코리안특급 박찬호,한화이글스 4번타자 김태균 선수가 봉송주자로 나서고 있다. [사진 한화]

 성화봉을 제작한 한화그룹이 선발한 봉송 주자들도 활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한 ‘코리아 특급’ 박찬호 전 한화이글스 투수는 많은 시민의 환호를 받으며 등장했다. 미국에 체류 중인 박찬호 선수는 기존 스케줄을 젖혀두고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박찬호 선수는 “성화 봉송 주자가 된 것이 영광스럽고 평창올림픽을 통해 한국의 위상이 한 단계 더 올라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내 고향에서 마지막을 장식했던 팀의 브랜드를 가지고 명예롭게 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마지막 주자로는 한화이글스 간판타자인 김태균 선수가 등장했다. 박찬호 선수로부터 성화를 전달받은 김태균 선수는 서대전공원까지 무사히 도착해 첫날 일정이 마무리됐다.

한화가 제작한 성화봉, 영하 35도, 순간 풍속 35m/s에서도 최소 15분 이상 불꽃이 유지되도록 제작됐다. [사진 한화]

한화가 제작한 성화봉, 영하 35도, 순간 풍속 35m/s에서도 최소 15분 이상 불꽃이 유지되도록 제작됐다. [사진 한화]

 한화그룹이 제작한 성화봉은 평창의 해발 고도 700m를 상징하는 700㎜의 높이로, 상단부 캡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을 녹여 만들었다.

 특히 영화 35도, 순간 풍속 35m/s에서도 최소 15분 이상 불꽃이 유지되도록 설계됐다. 성화는 총 9640개가 제작돼 100일 동안 7500명의 성화 주자가 2018㎞를 달리는 데 이용된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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