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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김신욱 합격점' 신태용호, 수비진 붕괴에 한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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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저게 골이 될 줄이야&#39;   (도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9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39;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39; 남자 축구대표팀 한국 대 중국 경기. 한국이 후반 중국의 위다바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있다. 2017.12.9   utzza@yna.co.kr/2017-12-09 18:18:05/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39;저게 골이 될 줄이야&#39; (도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9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39;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39; 남자 축구대표팀 한국 대 중국 경기. 한국이 후반 중국의 위다바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있다. 2017.12.9 utzza@yna.co.kr/2017-12-09 18:18:05/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지노모토 악몽' '창사 참사' 아픔 깔끔하게 씻지 못한 신태용호 

 '아지노모토의 아픔'과 '창사 참사'의 과거를 말끔하게 씻지 못했다. 한국 축구가 중국과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중국과 2-2로 비겼다. 전반 8분만에 웨이 스하오(상하이 상강)에 선제골을 내주고 전반 12분과 18분에 김신욱과 이재성(이상 전북 현대)이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30분 위다 바오(베이징 궈안)에 다시 동점골을 허용했다. 2회 연속 동아시안컵 우승을 노린 한국은 1차전을 무승부로 시작했다.

동아시안컵은 A매치 의무 차출 기간에 치러지지 않는다. 그래서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차출되지 못했다. 대표팀으로선 이번 대회를 통해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공격 자원 플랜 B 운영, 수비 조직력 강화 등의 실험을 진행하려 했다.

 이재성, 회심의 역전골!   (도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9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39;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39; 남자 축구대표팀 한국 대 중국 경기. 이재성이 역전골을 넣고 있다. 2017.12.9   utzza@yna.co.kr/2017-12-09 16:57:42/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재성, 회심의 역전골! (도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9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39;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39; 남자 축구대표팀 한국 대 중국 경기. 이재성이 역전골을 넣고 있다. 2017.12.9 utzza@yna.co.kr/2017-12-09 16:57:42/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그러나 이번 중국전은 설욕전으로 치러야 하는 성격도 강했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18승12무2패로 중국에 크게 앞섰다. 그러나 첫 번째 패배를 당했던 게 2010년 1월 동아시안컵에서 0-3으로 패한 것이었다. 첫 패배를 당했던 곳이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이었다. 당시 무기력한 경기 끝에 패한 한국은 허정무 당시 감독의 경질론이 불거지기까지 했다. 중국전 두 번째 패배는 가장 최근 치른 지난 3월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었다. 중국 창사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은 무기력한 경기 끝에 0-1로 패했다. 이 경기 이후 울리 슈틸리케 당시 감독의 경질론이 더 점화됐고, 결국 6월 물러났다.

 신태용 감독의 카리스마   (도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9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39;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39; 남자 축구대표팀 한국 대 중국 경기. 신태용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17.12.9   utzza@yna.co.kr/2017-12-09 17:38:55/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신태용 감독의 카리스마 (도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9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39;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39; 남자 축구대표팀 한국 대 중국 경기. 신태용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17.12.9 utzza@yna.co.kr/2017-12-09 17:38:55/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신태용 감독은 지난달 콜롬비아전 승리와 세르비아전 무승부로 전환됐던 분위기를 동아시안컵 중국전으로 이어가려 했다. 신 감독은 경기 전날인 8일 "중국이 어떻게 나오든 간에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할 것이다. 월드컵을 염두하면서, 우리의 문제점을 찾고 보완하는 것에 집중하겠다"면서 "결과와 내용 모두 잡겠다"고 했다.

그러나 경기에선 가능성과 과제를 동시에 발견했다. 김신욱과 이재성의 콤비 플레이를 활용한 공격 전개는 수차례 중국 문전을 위협했다. 결국 둘은 골을 나란히 터뜨렸다. 반면 포백 수비는 허점을 보였다. 특히 후반 중반 이후 체력이 떨어져 집중력이 흐트러진 사이에 중국 위다바오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위다바오는 지난 3월 한국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창사 참사'의 아픔을 안겼던 공격수다. 11월 A매치의 상승세를 이어가려던 한국으로선 아쉬운 결과로 중국전을 마쳤다. 한국은 12일 오후 4시30분 북한과 대회 2차전을 치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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