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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배현진에 "영원히 여왕처럼 살 줄 알았나" 일침 재조명

중앙일보

입력

최승호 뉴스타파PD(왼쪽)와 배현진 MBC 앵커.

최승호 뉴스타파PD(왼쪽)와 배현진 MBC 앵커.

MBC 신임 사장에 MBC 해직 PD인 최승호(56) 뉴스타파 PD가 내정된 가운데, 배현진 아나운서의 향후 거취가 덩달아 관심사로 떠올랐다.

8월 최승호 PD가 올린 글. [사진 최승호 내정자 페이스북]

8월 최승호 PD가 올린 글. [사진 최승호 내정자 페이스북]

최 내정자는 지난 8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이 영원히 MBC 앵커로 여왕처럼 살 것이라고 생각했을까요?"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올린 바 있다. 최 내정자는 MBC 양윤경 기자와 배 앵커의 화장실 일화를 소개하면서 자기 생각을 밝혔다. 양 기자는 당시 배 앵커에게 '물을 잠그고 양치질을 해라'고 지적했다가 타부서로 발령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 내정자는 "MBC 앵커라고 수도꼭지 콸콸 틀어놓고 양치질해도 되냐. 양 기자는 여자 화장실에서 선후배에게 수도꼭지 잠그라고 권유하곤 해서 사내 미담 사례로 사보에까지 실렸었다"면서 "화장실에서의 충고사건으로 선배 기자가 조사를 받는 등 고초를 당하고 마침내 비제작 부서로 쫓겨나는 과정에서 배현진씨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라고 물었다.

그는 "대통령 선거 때 배 앵커의 멘트를 보면서 '진심을 실어 공격하는구나' 생각했었다"면서 "배 앵커는 태극기 부대의 방송이 생기면 최고의 스카우트 대상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최 내정자가 배 앵커에게 일침을 가한 적 있기에 현재 MBC 뉴스 메인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를 진행하고 있는 배 앵커의 거취에 많은 네티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 앵커는 2012년부터 '뉴스데스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최씨를 비롯해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실장, 임흥식 전 MBC 논설위원 등 사장 후보 3명을 대상으로 공개 면접을 진행하고 투표를 통해 재적 이사 과반의 지지로 최씨를 신임 MBC 사장 내정자로 선정했다.

이날 방문진 이사회에 야권 측 이사인 고영주, 권혁철, 김광동, 이인철 이사는 불참했으며 1차 투표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은 후보자가 없어 2차 투표에서 최씨가 최종 내정됐다.

최 내정자는 이날 오후 7시에 열리는 MBC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새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13일 해임된 김장겸 전 MBC 사장의 잔여임기인 2020년 주주총회 때까지다.

최승호 신임 MBC 사장은 누구?

최 내정자는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MBC에 입사해 시사교양국 'PD 수첩' 책임 PD, 'W' 책임 PD로 활동했다.

그는 2010년 PD수첩 제작진으로 일하며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가 경영진과 갈등을 빚었고 2012년 파업 참여를 이유로 MBC에서 해직됐다.

해직 이후에는 독립언론 뉴스타파에서 PD와 앵커로 활동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를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을 제작, 지난 8월 개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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