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겨울"만암은 4번째-이민우 특파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동독 등 59개국 참가>
캘거리 동계올림픽 참가국은 모두 59개국이라고 대회조직위원회가 공식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는 84년 사라예보 종합우승국인 동독(금9·은9·동6)을 비롯, 소련·미국 등 강호들이 모두 참가한다. 남북한이 동계올림픽에 함께 출전하는 것은 64년 인스부르크대회 이후 4번째다.
한편 한국선수단48명(임원18·선수30)은 5일 하오 한국을 출발, LA를 거쳐 6일 낮12시 캘거리에 도착했다.
한국선수단중 배기태(배기태)등 일부선수들은 이미 이곳 선수촌에 입촌, 적응훈련중이다.
한국은 10개 정식종목가운데 스피드와 피겨스케이팅·스키알파인·크로스컨트리·바이애들론 등 5개 종목에 출전한다.

<청소회사서 50만불>
○…76년 하계올림픽을 유치, 1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아직도 빚더미에 허덕이고 있는 몬트리올시와는 대조적으로 캘거리시는 동계올림픽사상 처음으로 흑자대회를 기대하고 있다. 「테리·벌릭」조직위원회대변인은 『캘거리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공식업체 지정으로 지금까지 벌어들인 총수입은 당초계획 6천만달러보다 훨씬 많은 8천7백만달러(약6백8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공식후원업체로는 자동차에서 침대·카우보이모자·라이터 등 90여 개에 이르고 있다.
조직위는 쓰레기나 오물청소를 위해 WMI라는 세계최대의 청소용역회사를 공식업체로 지정했는데 이 회사는 50만달러라는 거금을 조직위에 지불하고 청소를 도맡고 있기도 하다.

<봅슬레이 부문 출전>
○…캘거리동계올림픽에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위원인「알베르트」모나코왕자(29)가 봅슬레이선수로 출전해 화제. 15년의 동계올림픽사상 왕실의 선수가 참가하는 것도 처음이고 IOC위원이 현역선수로 출전하는 것도 처음있는 일이다.
85년에 IOC위원으로 피선된 「알베르트」왕자는 원래 펜싱·요트·투창 등을 즐겨해 왔으나 봅슬레이를 시작한 것은 3년전.
1백81cm·78kg의 좋은 체격을 가지고 있는 「알베르트」왕자는 스피드감에 매력을 느껴 봅슬레이를 시작했다고. 『참가하는데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20위 이내에 들겠다』며 의욕이 대단하다.

<성화, 가전국횡단 봉승>
○…오는 13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될 캘거리 동계올림픽을 밝혀줄 성화가 캐나다전국을 횡단한끝에 4일 브리티시 콜롬비아주로부터 최종목적지인 앨버타주캘거리로 봉송됐다.
작년 그리스에서 채화된 이 성화는 그동안 88일간에 걸쳐 도보·비행기·설상차·개썰매·휠체어·크로스컨트리스키 등으로 1만8천km를 여행한 끝에 캘거리에 도착하게 된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주 스파우드 광산촌 주민 수천명은 3일 밤 추위를 무릅쓰고 성화가 도착하는 것을 지켜봤는데 4일 78명의 주자들이 성화를 다시 앨버타주 브로켓으로 봉송했다.

<약물검사 까다로와>
○…캘거리동계올림픽은 최근 IOC가 5개 약물의 검사대상 추가지정 등과 관련, 사상유례 없을 정도로 약물검사가 까다로운 대회가 될 전망이다. 캘거리올림픽 조직위의 약물검사책임자인 「로버트·베인튼」박사는 동계올림픽기간중 약물검사는 매우 정확할 것이라고 말하고 검사대상 약물도 전보다 더욱 광범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IOC는 최근 유럽에서 잇단 약물검사결과에 따른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의 올림픽출전 자격박탈 사건들에 이어 5개의 검사대상 약물종류를 추가시켰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