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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 데이지 리들리 "나는 더 강해졌다"

중앙일보

입력

[매거진M] 지난 7월 16일(현지 시각) LA 한 호텔에서 ‘라스트 제다이’의 네 주역과 만났다. 스포일러를 대비한 함구령이 떨어진 까닭에 조심조심하면서도 솔직한 대화가 오갔다. 이제 레아 공주는 없지만, 어느새 부쩍 자란 새로운 세대의 성장이 느껴졌다.

[매거진M]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 데이지 리들리 인터뷰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

━‘깨어난 포스’에서의 경험이 ‘라스트 제다이’에 많은 도움이 됐나.
“‘깨어난 포스’를 막 끝냈을 때는 이로써 좀 더 나은 배우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 들어가서 보니 대체 배운 게 뭐가 있나 싶더라. 완전히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었다.”

━‘라스트 제다이’는 무엇이 특별한가.
“모든 것의 경계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선한 사람들이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하고, 악한 사람들이 옳은 선택을 하기도 한다. 존슨 감독은 관객에게 보다 근원적이고 깊은 질문을 던진다.”

━‘깨어난 포스’와 비교해 스스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육체적으로 훨씬 강해졌다. 스스로 놀랄 때가 많다.”

━이번에도 액션 장면이 많나.
“물론. 그 무거운 광선 검을 들고, 막강한 애덤 드라이버를 상대하려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준비가 많이 필요했다.”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

━‘깨어난 포스’ 엔딩에서 처음으로 루크와 만났다. ‘라스트 제다이’에서 제대로 해밀과 연기하게 되었는데.
"전작의 마지막 장면에서 이번 영화가 시작되고, 실제로 촬영도 그 장면부터 시작됐다. 언뜻 전작의 연장선처럼 보이는 장면이지만, 에이브럼스 감독과 존슨 감독의 의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내 연기도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촬영장에서 해밀과 내 사이는 루크와 레이와의 관계와 비슷한 구석이 많았다.”

━이 거대한 시리즈의 주인공으로서 행복한가.
"반대로 우려가 더 많았다. ‘유명세를 감당할 수 있을까’ ‘힘든 액션 장면들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등등의 걱정들. 다행히 지금은 일상생활도 잘 누리는 편이고, 20분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리는 것도 잘할 수 있게 됐다(웃음).”

━부담감을 많이 덜어낸 것 같다.
"‘깨어난 포스’를 처음 봤을 때 내 연기에 실망해 집에 가는 내내 울었다. 몇 달 뒤 다시 영화를 볼 때서야, 내 연기를 떠나 있는 그대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그때 이 영화가 얼마나 훌륭한 영화인지 새삼 깨달았다. 근데 앞으로도 내 작품을 보며 ‘내 연기는 정말 대단해’라고 생각하진 못할 것 같다(웃음).”

LA=황수진 통신원 정리=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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