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반군 원조안|미 하원서 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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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워싱턴AP·로이터=연합】미 하원은 3일「레이건」대통령이 제출한 3천6백여만달러의 대콘트라(니카라과반군)원조안을 반대 2백19·찬성 2백11의 근소한 표차로 거부, 「레이건」의 외교정책에 일대 패배를 안겨줬다.
하원은 이날 3천2백65만달러의 인도적 지원과 3백60만달러의 군사원조 등 「레이건」대통령의 대콘트라 원조요청을 놓고 심야토론까지 벌인 끝에 민주 2백7, 공화 12명 등 2백19명이 반대표를 던졌고 찬성표는 공화 1백64, 민주 47등 2백11표였다.
이같이 대콘트라 원조안이 부결됨에 따라 대콘트라 정책을 재임 마지막 해의 최우선과제로 설정했던 「레이건」대통령은 외교정책에 심각한 패배를 맛보게 됐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콘트라에 대한 신의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이번 미 하원의 표결결과가 니카라과 정부측에 민주개혁 공약이행을 포기토록 하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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