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예산안 최종 담판 시작…본회의 오후 9시로 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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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예산안 처리의 법정시한인 2일 정오를 지난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가 최종 담판에 들어갔다.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 등 '2+2+2 회동'에 이어 원내대표간 최종 조율에 들어간 것이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도 회동에 합류한 가운데 정 의장은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 개최를 오후 9시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여야 3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우원식 원내대표 방에서 새해 예산안 쟁점 처리를 위해 논의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여야 3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우원식 원내대표 방에서 새해 예산안 쟁점 처리를 위해 논의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른바 '국회 선진화법'인 개정 국회법에 따라, 예산안과 예산 부수법안 심사는 11월 30일까지 완료되지 않을 경우, 12월 1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게 된다. 다만 국회의장과 여야가 합의할 경우 조정할 수 있다.

전날 밤 늦게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인 여야 3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부터 다시 '2+2+2 회동'을 열고 세부적인 이견을 조율하고, 원내대표 회동에 들어갔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 15분쯤 원내대표간 막판 협의에 들어간 가운데, 원내 사령탑간 최종 담판을 시도중이다.

김광림 자유한국당 정책위 의장은 앞서 '2+2+2 회동' 도중 "마지막 타협은 일단 정책위 의장들이 나가고 원내대표들끼리 얘기하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도 "원내대표들끼리 (협상)하기로 했다"며 "의견이 많으면 더 오래걸린다"고 전했다. 협상 진척에 대해서는 "3명이 마지막 협상을 하고 있는데 중간 과정을 풀(공개)하면 꼬여서 안하기로 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여야는 공무워 증원 등 쟁점 예산을 놓고 이견을 좁히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 의장은 "공무원 일자리가 (가장 이견이 크다)"고 전했다. 또, 최저임금 보전을 위한 일자리 안정기금 편성도 "야당은 현금을 지원하는거니 1년 시한을 정해야 한다고 하고 여당은 못한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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