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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전 흰 머리·탈모 온 남성 '심장병' 확률 5배 높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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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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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전에 일찍 머리카락이 세거나 대머리가 된 남성은 심장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도 심장병 연구소는 관상동맥질환(심장병)이 있는 40세 이하 남성과 같은 연령대의 건강한 남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40세 이전 남성형 탈모는 관상동맥질환 위험을 5.6배, 센 머리는 5.3배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으로 널리 알려진 비만의 경우 관상동맥질환 위험을 4배 남짓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을 이끈 카말샤르마 심장병 전문의는 비만인 남성보다 조기 대머리 남성이 심장 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또 혈관의 노화가 관상동맥질환 위험요인과 연관이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40세 이전의 이른 대머리 증상은 혈관의 생물학적 나이와 연관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샤르마 박사는 설명했다.

반면 사트지트부스리 미국 심장병 전문의는 40세 이전에 나타난 대머리와 관상동맥 질환이 연관성이 있다뿐이지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유럽심장학회 의학 담당 이사인 마이크 넵튼 씨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연구는 심장 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탈모를 막으면 심장이 좋아진다는 뜻이 아니다”라며“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은 미리 콜레스테롤이나 혈압 관리를 하며 생활 습관을 바꾸면 도움이 된다고 이해하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인도 콜카타에서 열린 인도 심장 학회 연례 학술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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