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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선검은 뭘로 만들까? 알아두면 쓸데없는 '스타워즈' 잡학상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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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매거진M] 올해 탄생 40주년을 맞은 ‘스타워즈’ 시리즈(1977~)를 기념하며 우리가 그동안 잘 몰랐던 ‘스타워즈’ 공식 세계관 속 사소한 지식들을 모았다. 읽는 자에게 포스가 함께하길.

광선검의 비밀

'스타워즈;에피소드4-새로운 희망'

'스타워즈;에피소드4-새로운 희망'


유저광선검(Lightsaber)은 포스의 밝은 면을 따르는 제다이 기사, 포스의 어두운 면을 추종하는 시스 전사들이 고대부터 사용해 온 무기다. 포스에 능통한 자만이 광선검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지만, 평범한 사람도 잠깐 사용할 수는 있다.

재료우주 전역에서 발견되는 희귀 광물 카이버 수정(Kyber Crystal). ‘로그 원’에서 제국군의 살상 무기 ‘데스 스타’의 에너지원으로 쓰였던 광물로, 주인공 진 어소(펠리시티 존스)가 목걸이(아래 사진)로도 착용했었다. 수정의 종류에 따라 광선검의 색상이 결정된다.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


구조동력원인 카이버 수정을 중심으로, 미끄럼 방지 손잡이, 방사체 보호판, 동력 전지 등 여러 장치로 구성된다. 손잡이의 전원 버튼을 누르면, 수정에 응축된 빛 에너지가 칼날 형태로 퍼진다. 광선검마다 세부 기능이나 디자인이 다르다.

제작 과정 제다이 후보생들은 정식 기사가 되기 전 직접 카이버 수정을 찾아 자신의 광선검을 만든다. 대개는 파란색과 녹색, 흰색을 띤다. 시스 전사들은 본래 포스의 밝은 면에 반응하는 카이버 수정을 인공적으로 개조·합성해 붉은 빛의 광선검을 만든다. 이 경우, 광선검이 무척 강력해지는 대신 안정성이 크게 떨어진다.

'스타워즈;에피소드4-새로운 희망'

'스타워즈;에피소드4-새로운 희망'


소리 광선검을 휘두를 때 나는 독특한 소리는 사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사운드 디자이너 벤 버트가 35mm 영사기의 소음과 TV 켜는 소리, 가스버너 소리를 혼합해 만들었다.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검술 총 일곱 개의 공식 동작이 있다. 제다이 후보생들이 가장 처음 익히는 1번 검술 ‘시초(Shii-Cho)’, 두쿠 백작(크리스토퍼 리)이 정통했던 일대일 전투에 특화된 2번 검술 ‘마카시(Makashi)’, 오비완 케노비(알렉 기네스‧이완 맥그리거)의 주특기인, 방어 중심의 3번 검술 ‘소레수(Soresu, 아래 사진)' 4번 검술 ’아타루(Ataru)'는 다수를 상대할 때 최적화된, 포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동작이다. 5번 검술은 ‘시엔(Shien)’과 ‘젬소(Djem So)’로, 일대일과 다대일 전투 양쪽에 최적화된 강력한 검술이다. 6번 검술은 광선검 두 자루를 사용하기 위한 기본 동작인 ‘니만(Niman)’. 마지막 7번 검술은 일곱 가지 검술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바파드(Vappad)’다. 오로지 공격에만 초점이 맞춰진 검술이기에, 어둠의 포스에 타락하기 쉽다. 제다이 기사 메이스 윈두(새뮤얼 L 잭슨)만이 유일하게 타락하지 않고서 바파드를 익혔다

'스타워즈:에피소드3-시스의 복수'

'스타워즈:에피소드3-시스의 복수'

각양각색 광선검

십자형 광선검

양날 광선검
소형 광선검
보라색 광선검

십자형 광선검
칼날 부분뿐 아니라 손잡이 상단에서도 양쪽으로 빛이 분출되는 광선검. ‘깨어난 포스’에서 카일로 렌이 사용하면서 유명해졌다. 부서진 카이버 수정으로 제작돼 무척 불안정하다.

양날 광선검 
손잡이 양쪽 끝에서 칼날이 튀어나오도록 설계된 창 형태의 광선검. 시스 전사 다스 몰(레이 파크)이 ‘스타워즈:에피소드1-보이지 않는 위험’(1999, 조지 루카스 감독)에서 사용했다.

소형 광선검
대부분의 광선검은 칼날 길이를 조정하는 장치가 달려 있다. 하지만 요다(목소리 출연·프랭크 오즈)처럼 체구가 작을 경우, 자기 몸집에 맞게 소형 광선검을 사용하기도 한다.

보라색 광선검
메이스 윈두의 광선검. 포스의 밝은 면(파랑)과 어두운 면(빨강)이 섞인 색상이라는 설, 새뮤얼 L 잭슨이 가장 좋아하는 색상을 따왔다는 설도 있다.

상징 

반란군 Rebellion
‘스타버드(Starbird)’를 형상화한 문양.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는 불사조를 상징한다. 제국 전성기에 활동하던 반란군이 만든 것은 확실하나, 그 유래는 만화책과 애니메이션 설정이 서로 다르다. 제국 몰락 이후에도 저항군의 상징으로 사용 중이다.

은하 제국 Galactic Empire
여섯 개의 살을 가진 톱니바퀴 모양. 몰락한 공화국 휘장을 변형해 만든 상징으로, 은하계 전역을 공포 통치하는 제국의 권력을 의미한다. 제국을 계승한 퍼스트 오더는 무려 열여섯 개의 살이 달린 톱니바퀴 모양을 새로운 상징으로 삼았다.

'스타워즈:에피소드4-새로운 희망'

'스타워즈:에피소드4-새로운 희망'

영감의 원천

조지프 캠벨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조지프 캠벨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아서 왕 전설,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만큼 다양한 고전과 대중문화가 ‘스타워즈’ 시리즈의 탄생에 영향을 끼쳤다. 그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역할을 했던 건 1949년 출판된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의 저서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사진). ‘스타워즈’ 시리즈를 창안한 루카스 감독은 이 책에 실린 캠벨의 이론을 토대로 루크의 영웅 서사를 구성했다.

'데르수 우잘라'

'데르수 우잘라'

13부작 SF영화 ‘플래시 고든’(1936, 프레데릭 스테파니 감독), 고전 서부극 ‘수색자’(1956, 존 포드 감독), 서사극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 데이비드 린 감독)는 물론, ‘숨은 요새의 세 악인’(1958) ‘데르수 우잘라’(1975) 등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작품에서도 큰 영감을 받았다. 제국군의 복장은 2차 세계 대전 독일군에서, 포스의 개념은 동양 사상에서 말하는 우주 만물의 근원, ‘기(氣)’에서 유래했다.

‘스타워즈’ 유니버스의 미래

2019년 개봉할 ‘스타워즈:에피소드9’를 마지막으로, 아나킨(헤이든 크리스텐슨)과 루크 부자의 일대기를 다룬 ‘스카이워커 사가(Skywalker Saga)’는 완전히 끝난다. 이후 새로운 ‘스타워즈’ 3부작이 시작될 예정. ‘스타워즈’ 관련 애니메이션과 게임이 다룬 시간대 중에서 영화화로 추천할 만한 무대를 꼽아봤다.

구(舊) 공화국 시절

'스타워즈' 구공화국

'스타워즈' 구공화국

비록 공식 설정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스타워즈’ 세계관의 역사는 영화 속 시간대보다 까마득히 먼 고대까지 닿아 있다. 온라인 RPG 게임 ‘스타워즈:구공화국’은 바로 그 무렵을 배경으로 삼았다. 베일에 싸인 포스의 기원부터, 영화에서 본 적 없는 제다이 기사단과 시스 전사들의 대규모 전투 장면을 기대해볼 만하다.

클론 전쟁

'스타워즈:클론 전쟁' 시리즈

'스타워즈:클론 전쟁' 시리즈

프리퀄 3부작에서 이미 등장했지만, 전쟁·멜로·정치극 등 이야기 소재가 무궁무진한 시대. 제다이 기사단과 클론 군대가 분리주의 연합에 맞서는 동안, 제국 건설을 위한 음모가 착착 진행됐다. TV 애니메이션 ‘스타워즈:클론 전쟁’ 시리즈(2008~2014, 카툰 네트워크)의 배경이다.

반란군 결성 초기

'스타워즈 반란군' 시리즈

'스타워즈 반란군' 시리즈

정사(正史)보다는 야사(野史)가 흥미진진한 법. TV 애니메이션 ‘스타워즈 반란군’ 시리즈(2014~, 디즈니 XD)는 제국 점령 초기에 활약하던 반란군, 피닉스 분대의 무용담을 다뤘다. 레아 공주나 ‘로그 원’의 소우 게레라(포레스트 휘태커) 같은 반란군의 활약, 전성기의 다스 베이더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제국 몰락 직후

'스타워즈:배틀프론트2'

'스타워즈:배틀프론트2'

오리지널 3부작과 시퀄 3부작 사이의 30년 동안 은하계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지난 11월 출시된 온라인 FPS 게임 ‘스타워즈:배틀프론트2’는 팰퍼틴 황제의 죽음으로 제국이 몰락하자, 생존한 제국 정예 병사들이 황제가 남긴 비상 명령을 실행하는 내용이다. 퍼스트 오더의 결성 과정이 이 시기에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선택받은 자

아나킨 스카이워커

다스 베이더

오리지널 3부작과 프리퀄 3부작에서 가장 중요한 ‘떡밥’은 예언으로 전해지는 포스의 균형을 가져올 ‘선택받은 자’가 과연 누구인가다. 처음엔 아나킨이 그 후보로 지목됐지만, 어둠의 포스에 이끌려 다스 베이더로 타락하고 말았다. 이후 아나킨의 아들 루크가 제국을 물리치고 반란군의 승리를 가져왔기에, 예언 속 ‘선택받은 자’는 루크였다고 믿기 쉽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포스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두루 섬겼고, 결국 아들을 살리기 위해 팰퍼틴 황제를 직접 처단해 평화를 가져온 이는 다름 아닌 아나킨, 즉 다스 베이더였기 때문.

고석희 기자 ko.seokhee@joongang.co.kr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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