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아베 日총리와 20분간 통화…“한미일 연대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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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안보 위협을 더 용인할 수 없으며, 북한에 대해 더 강한 압박과 제재를 위해 한미일의 협력을 한층 긴밀히 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15분부터 20분간 아베 총리와 가진 통화에서 이같이 의견을 교환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양국 정상은 ‘핵ㆍ미사일 개발의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는 북한의 주장에 우려를 표하는 한편 국제사회 협력을 통해 30일로 예정된 유엔 안보리에서의 대북 압박을 더 단호하고 강력하게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된 중국 방문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더 강력한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중국이 대북 압박에 있어 더 많은 역할 해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의 도발이 평창 올림픽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더 엄중하다며 평창 올림픽이 안전하게 개최되는 게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가 조속히 확정돼 도쿄에서 아베 총리를 만나기를 희망한다며 아베 총리의 평창 올림픽 참석을 요청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올림픽 기간 중 국회 예산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지만 참석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30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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