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왕인묘역에 '백제문' 세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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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천자문과 논어를 전해준 왕인(王仁) 박사가 묻힌 곳으로 알려진 오사카 왕인묘역에 '백제문'(百濟門)이라는 기념물이 건립된다.

사단법인 한일문화친선협회(회장 윤재명.사진)는 2004년부터 추진해 온 백제문(그림) 건립계획이 지난해 오사카부 문화재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5일 오사카부 히라가다시(枚方市) 왕인묘역에서 기공식이 열리며 8월 19일 준공될 계정이다. 백제문은 우리나라 전통 건축 양식으로 지어지게 되며 기공식에 맞춰 윤재명 회장과 문화재 관계자 등 30여 명이 현지를 방문한다. 건립비 2억원은 전라남도(5천만원)와 전남 영암군(3천만원)의 기부금, 한일문화친선협회(5천만원)와 일한문화친선협회(5천만원)의 지원금 등으로 충당한다.

윤 회장은 "왕인 박사는 1600년 전에 일본 응신천황(應神天皇)의 초청으로 천자문과 논어를 가지고 건너가 일본 황실의 스승이 되어 아스카문화를 꽃피우게 한 인물"이라며 "백제문 건립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선린우호 관계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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