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포럼 조찬세미나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이야기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171123](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1/26/13ac6cc1-2157-40d8-a44f-99011a4379fe.jpg)
국민통합포럼 조찬세미나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이야기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171123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의 시동을 건다. 고리는 '정책연대'다. 안철수-유승민 밀월이 무르익어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바른정당은 25일 연찬회를 열어 국민의당과의 정책연대협의체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연찬회 직후 기자들에게 "당장 다음 주 월요일(27일)부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 3명씩 정해서 정책연대 협의체를 최대한 빨리 가동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세 분야는 안보·경제·정책이다.
바른정당·국민의당 정책연대협의체는 애초 지난 23일 양당 의원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에서 나왔던 제안이다. 당시 유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행사에 직접 참석해 관련 논의를 나눈 바 있다.
다만 유 대표는 "국민의당과는 정책적으로 공통분모가 넓다"면서도 "서로의 정체성을 훼손하면서까지 연대를 위한 연대를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선거연대 가능성에는 "서로 생각이 여물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일단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는 정책연대가 중요하니까 그것부터 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 대표는 "(통합 논의를 위한) 한국당과의 대화 창구로 의원 두 분을 정해 부탁했는데 그분들도 '한국당과의 대화가 지금 이뤄질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며 "아직은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유 대표는 앞서 연찬회 마무리 발언 때도 "많은 분이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인 자유한국당을 반드시 이기자'고 말했다"며 "우리의 또 다른 전선인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를 반드시 이기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다음 주부터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비하기 위한 당내 조직정비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재영입위원회·공천관리위원회·조직강화특별위원회·지방선거기획단 등 선거 관련 조직 인선 작업에 돌입한다.
유 대표는 인재 영입과 관련, "지금 우리 당의 규모나 당의 지지도를 봐서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인재를 영입하는 부분은 당 대표인 제가 위원장을 맡으라고 의견이 모이면 그렇게 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