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위 지역감정 해소방안 토론 지상중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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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영훈위원(전흥사단 이사장)=지역감정이란 어휘는 적절치 않다. 그러나 감정이라는 표현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훑어볼 필요가 있다.
정부의 정책이 지역적으로 편중되는데 따른 소외된 지역에서의 문제가 있을 것이다.
인사·경제적 측면등에 대한 원·근인을 찾아보자.
▲서정주위원 (시인)=조선조때 영남에는 양반계급이 많았고 호남에는 중인계급과 상민이 많아 이들의 한이 누대에 쌓여 작용되었다는 식의 원인고찰을 하다보면 오히려 더 큰 반발만 살수 있다.
영호남간 체육·문화·예술등의 교류를 주기적으로 갖고 지역감정 운운하지 않으면서 항구적인 친화를 위한 국민운동을 전개해나가자. 그것을 위한 국민운동단체도 설립하자.
▲이강당위원 (독립 운동가)=한 할아버지자손들인데 지역감정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광주사태문제만 집중적으로 논의하자.
▲박왕재위원 (5·18부상자회장)=지역감정문제는 현실적으로 있는 것 아니냐. 따돌림받아온 호남의 얘기가 다뤄져야 한다. 그동안 집권층이 영남인이었다는데서 호남인은 극심한 소외감정을 갖고 있다. 그와 함께 다른지역 사람들이 광주등 호남인에 대해 선입관을 갖고 있는 것도 큰 문제다. 최근 호남사람은 취직도 안 된다.
▲이충환위원 (전신민당최고위원)=지역감정은 영호남만의 문제가 아니다. 충청도 푸대접이란 말도 있다.
지역감정은 정치적 측면, 경제산업적 측면, 사회문화적 측면 등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박정희정권때 경제산업적 측면에서 호남에 대한 푸대접이 심해 지역감정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정치적 측면에선 한민당이 주로 전라도 출신이었는데 이러한 배정을 정치적 감정대립으로 촉발케한것은 박정희 대 김대중의 대통령선거때부터다. 이번 선거로 더욱 첨예화되었는데 광주사태가 해결되면 어느정도 해결되리라 생각한다.
▲박왕재위원=호남인의 마음을 녹여주는 것은 인재등용을 골고루 하고 호남지역에 대한 투· 융자를 대폭적으로 하는데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총리를 비롯, 여러 요직에 호남인들을 등용해야한다.
▲조향녹위원= (전한신대학장) =이러한 논의를 하는 자체가 이미 지역감정의 절반은 해소할 수 있는 모티브가 되었다고 본다.
본인은 산업학과정에서 오히려 공장을 유치하지 않아 오염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면 더 바람직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문제라니 이제부터라도 특정지역에 대한 편중을 시정해나가도록 하자.
▲이병?위원 (전대한변협회장)=영호남지역감정은 제3공화국이후 영남편중, 호남 푸대접의 정책에서부터 싹터온 것이다.
호남선열차를 타보라. 같은 새마을열차지만 무엇인가 다르다. 인재등용도 그렇다. 호남인이 검찰에서 출세하려 해봐야 안되니 일찌감치 사표쓰라는 말이 있다. 군대도 마찬가지다. 육군참모총장중 호남인은 이세호장군밖에 없다. 이러한 경제적· 인위적 지역편차에 대한 명백한 자료는 얼마든지 있다.
경제정책이 동부에 치중된 것은 여건이 좋아서인가. 구미가 대통령고향이라 발전된 것을 뻔히 알지 않느냐. 좌절감을 푸는 방향에서 해결되어야 한다.
▲김문희위원 (한국걸스카우트총재)=지역적으로 경상도가 전라도보다 험준해 살려고 하는 강인한 성격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이북에서 온 사람들이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하는 절박한 심정에서 더 강인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박병권위원장=원인분석에 대한 이야기는 대충 나온것 같다.
인사균형·경제적 분야에서의 형평등에 대해 앞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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