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코리안] "세계를 누비는 인재 양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한국 교민이 대거 몰려 있는 중국 광둥(廣東)성의 경제특구 선전(沈?)에 한국국제학교(KIS)가 세워진다.

9월 개교하는 KIS의 초대 교장은 서울 대원외고에서 교감.교장으로 22년간 일했던 손특익(70.사진)씨. 그는 지난 11일 선전 하이징(海景) 호텔에서 열린 'KIS 개교를 위한 후원의 밤' 행사에서 '선전 KIS'의 청사진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로부터 초.중.고교 설립 허가를 받았다"며 "지금은 학교 건물을 임대해 출발하지만 5년 후엔 자체 부지와 건물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전 KIS의 목표로 "세계를 누비는 국제인 양성"을 꼽았다. "영어.중국어는 기본이고, 독어.프랑스어.일본어 등도 가르치겠다"고 설명했다. 또 '1인 1악기' '맞춤 교육' 소개에 이어 현직 교사의 과외와 학부모의 치맛바람은 절대 금지하겠다는 대목에선 교민 200여 명의 박수가 터지기도 했다.

선전의 KIS 설립 계획은 4년 전부터 추진돼온 것이다. 선전을 중심으로 한 광둥성 일대의 한국 교민 수는 8000명에 가깝다. 현재 선전의 외국계 학교 세 곳에 다니는 한국 학생 수는 150여 명에 달한다.

광둥성 전체를 따지면 1800명 정도의 한국 학생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예비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 한 학비에 대해 손 교장은 2만 달러 이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이양수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