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장남, 또 다른 다스 납품업체 사들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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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진 방송화면 캡처]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장남 이시형씨가 최근 다스의 핵심 납품업체 한 곳을 추가로 인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JTBC ‘뉴스룸’은 20일 이시형 씨가 최근 자신이 세운 회사 에스엠을 통해 디엠아이를 인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디엠아이는 다스 납품 업체로 자동차 시트의 뼈대를 만드는 회사다.

‘뉴스룸’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2년에 설립해 5년 만에 매출 200억원, 줄곧 흑자를 내는 회사로 성장했다. 이시형씨의 회사가 매출 600억원의 시트 레일 생산 업체인 다온에 이어 시트 뼈대를 만드는 회사까지 인수한 것이다.

다스의 핵심 관계자는 “디엠아이 등은 ‘리틀 다스’로 불린다”며 “에스엠(이시형 회사)이 시트 제작에 필요한 설비들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룸은 “2015년 생긴 자본금 1억 원의 회사가 핵심 부품을 만드는 업체들을 인수하고 있다”며 “인수 과정도 다온과 닮았다”고 전했다.

디엠아이는 설립 이후 흑자 경영을 해 오다 지난해 갑자기 14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매입가격을 낮추기 위해 회사를 어렵게 만든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다스 지분이 전혀 없는 이시영씨는 지난해 말 중국 법인 네 곳의 대표로 나섰고 올해는 본사 회계책임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이씨가 다스 핵심 하청업체들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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