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21일 7군단 예하 20기계화보병사단이 경기도 여주시 연양리 일대 남한강에서 최신예 K2 흑표전차를 투입해 하천 극복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잠수도하 훈련을 했다.
전차와 장갑차의 하천 극복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이번 훈련에는 K2 전차 11대와 K200 장갑차 7대가 참가했다.
기계화부대의 도하는 통상 공병부대의 도움을 받아 부교를 설치한 후 전차·장갑차가 이를 건너는 방식이지만, 이번 훈련은 공병부대의 지원 없이 기계화부대만의 능력으로 하천을 도하해 중요거점을 확보, 독자적인 공격작전 수행능력을 선보였다.
이번 훈련에서 K2 전차는 수심 2m 이상의 남한강을 포신까지 잠긴 채 스노클(통기장치)만 내놓고 건너게 된다. K200 장갑차는 부력장치를 이용해 도하한다.
훈련은 적을 기만하기 위한 연막탄을 터뜨리고 전차와 장갑차가 신속히 도하해 목표 지역을 확보하는 실전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성호 20사단 전차대대장(중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육군 K2 흑표전차가 세계 최고 수준의 장애물 극복 능력을 구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유사시 가장 신속하게 적진을 돌파해 적 주력을 완전히 격멸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o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