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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하다”…트럼프, ‘무릎 꿇기’ 풋볼 선수에 출전금지 요구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좌)은 경기 중 '무릎 꿇기' 항의 시위를 둘러싸고 미국프로풋볼(NFL)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9월 미국프로풋볼(NFL)의 NFL 구단 댈러스 카우보이 선수들과 구단주는 '무릎 꿇기' 항의에 동참했다.(우)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좌)은 경기 중 '무릎 꿇기' 항의 시위를 둘러싸고 미국프로풋볼(NFL)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9월 미국프로풋볼(NFL)의 NFL 구단 댈러스 카우보이 선수들과 구단주는 '무릎 꿇기' 항의에 동참했다.(우)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기 중 ‘무릎 꿇기’ 항의 시위와 관련해 오클랜드 레이더스 소속 풋볼 선수인 마션 린치에 ‘출전금지’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클랜드 레이더스의 마션 린치가 멕시코 국가가 연주될 때는 서 있고, 우리 국가가 연주될 때에는 야유 속에서도 앉아 있었다”면서 “참 대단한 무례함”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NFL(미국프로풋볼)은 (린치를) 남은 시즌에서 출전 금지해야 한다”며 “풋볼을 보러 가는 관중들은 점점 줄고 시청률도 점점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트위터 캡처]

[트럼프 트위터 캡처]

앞서 일부 NFL 선수가 경찰의 소수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국민의례를 거부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애국심의 문제라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와 애국가 연주 시 기립 규정 마련을 NFL에 요구해 왔다.

하지만 NFL 구단주들은 지난달 17일 오후 뉴욕 맨해튼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선수들의 ‘무릎 꿇기’에 대해 별도의 징계 규정을 마련하지는 않기로 했다.

한편 지난 17일 백악관이 2016~2017시즌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주최 경기대회 우승팀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열었지만, 남녀 농구팀이 불참을 통보하는 등 풋볼계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립이 농구계로까지 번지는 이상기류가 확산하는 조짐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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