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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포커스] 연 수익 최대 5000만원 기대, 미군 주택과가 월세 선지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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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면

수익형 단독주택 파인힐타운

미군 맞춤형 고급 렌털하우스 #내년까지 미군 4만5000명 이주 #주택 임대수요 8000가구 발생

저금리 기조로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대체 투자상품인 수익형 부동산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평균 수명 100세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임대수익을 활용해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내려는 투자자의 관심이 크다. 부동산 투자 트렌드도 시세차익형에서 임대수익형으로 바뀌고 있다. 경제 기조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과거처럼 되팔 때의 시세차익을 노리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매달 월세를 월급처럼 받을 수 있는 임대수익형 부동산 투자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저금리·고령화 시대에 안정적인 소득 창출이 가능한 미군 대상 렌털하우스가 인기다. 이미지는 평택 미군기지에서 자동차로 약 5분 거리에 분양 중인 미군 대상 렌털하우스 단지 ‘파인힐타운’ 조감도.

저금리·고령화 시대에 안정적인 소득 창출이 가능한 미군 대상 렌털하우스가 인기다. 이미지는 평택 미군기지에서 자동차로 약 5분 거리에 분양 중인 미군 대상 렌털하우스 단지 ‘파인힐타운’ 조감도.

최근 미군 대상 렌털하우스(임대주택)가 인기를 끄는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미군 대상 렌털하우스는 잘만 고르면 높게는 연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챙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다 공실(빈 방·빈 집) 위험이 덜하고 1~2년치 월세를 미리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미군 개인이 아니라 미군 주택과와 직접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월세를 받는 만큼 연체 우려도 적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인근에 미군 대상 고급 렌털하우스가 주인을 찾아 눈길을 끈다. 수익형 단독주택 단지인 파인힐타운이다. 2층 단독주택 구조이며 가구별 대지면적이 495~661㎡, 건물 연면적은 151~264㎡다. 모든 가구에 TV·냉장고·에어컨·식기세척기·소파 등이 빌트인(붙박이) 방식으로 제공된다. 파인힐타운이 미군·군무원 등에게 딱 맞는 주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설계 등에 아메리칸 감성과 라이프 스타일을 최대한 담는다는 게 업체 측의 계획이다.

동북아 최대 미군기지까지 5분

파인힐타운의 가장 큰 매력은 미군의 주택 임대 수요가 풍부하다는 점이다.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군 기지인 주한미군 평택 캠프 험프리스(k-6)가 단지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부지 면적이 1488만㎡로 여의도의 5.5배에 달한다. 이곳에는 내년까지 4만5000여 명의 주한 미군이 이주 예정이다. 군속이나 가족까지 포함하면 이주인원은 8만5000여 명으로 늘어난다. 이미 지난해 7월 용산·동두천 주둔 미군 8000여명이 이주한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용산에 있던 미8군 사령부가 신청사 개관식을 열고 공식 이전을 마쳤다. 올 연말까지 전국에서 1만2000여 명이 이곳에 새 둥지를 틀 예정이다. 주한 미군의 대규모 이전은 막대한 주택수요를 불러온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 특히 부임지에 따라 기지를 옮겨 다니는 군인의 특성상 임대주택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파인힐타운 같은 미군 대상 렌털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미군의 평택기지 이전으로 8000여 가구의 주택 임대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평택의 미군 대상 렌털하우스 공급은 아직 부족한 편이라는 게 현지 업계의 설명이다.

평택의 한 중개업자는 “특히 같은 규모의 주택이라도 내국인보다는 미군에 임대하면 임대료를 더 받을 수 있어 기지 주변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에 고용 창출 효과가 큰 대형 산업단지도 조성되고 있다. 먼저 단일 공정라인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삼성전자 평택 고덕산업단지 반도체 공장이 지난 7월 가동에 들어갔다. 축구장 약 400개 넓이인 289만㎡ 규모로 41조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15만 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LG전자도 인근 진위면에 60조원을 들여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다. 두 곳의 상주 인원만 각각 4만5000여 명과 2만5000여 명에 달한다. 신도시도 개발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고덕면 일대 1743만㎡의 부지에 조성 중인 고덕국제신도시다. 이곳에는 5만4500여 가구, 13만4680명이 상주할 계획이다.

수익형 단독주택 단지 ‘파일힐타운’ 투시도.

수익형 단독주택 단지 ‘파일힐타운’ 투시도.

2060년까지 미군 주둔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평택은 제2 서해안고속도로 개발의 핵심 권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제2 서해안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평택 황해경제자유구역에는 평택항과 포승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전국을 잇는 광역 교통망도 갖춰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서발 고속철도(SRT)가 개통되면서 평택지제역에서 강남권까지 20분대면 갈 수 있게 됐다. SRT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동탄역까지 연결되면 평택에서 서울은 물론 수도권 전역을 30~40분대 진입할 수 있게 된다. 대형 업체 관계자는 “평택은 수많은 개발사업으로 인구가 늘고 집값은 뛰고 있지만 주택 공급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높은 공신력도 파인힐타운의 강점이다. 파인힐타운은 앞서 1·2·3·4차까지 분양과 임대를 완료시킨 바 있다. 5~12차도 분양 완료됐거나 공사 중이다. 이들 단지는 본사에서 직접 시행·시공하며, 현재 300여 가구를 직접 임대관리·운영 중이다. 파인힐타운 관계자는 “최근 미군 대상 렌털 하우스 시장이 뜨면서 단기이익을 노리고 사업을 시작한 다른 단지와 달리 파인힐타운은 20년 전부터 꾸준히 렌털하우스를 공급·운영했다”며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담은 단독주택 형태의 타운하우스 단지로 특화된 렌털하우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의 영외 거주 적합도 기준에 부합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주한 미군의 영외 거주지 기준은 기지에서 30분 이내의 민간 주택이 선호되고 있다. 여기에 임대계약·디자인·건설·운영 등이 미군 주거 기준에 맞아야 한다. 파인힐타운은 기존 빌라·단독주택과는 달리 미군 주거 기준에 맞춰 지어지는데다, 고급 타운하우스 단지로 설계돼 고급 장교 등이 거주하기 좋다. 국내 기업에 근무하는 외국인 임직원 등에게도 임대사업을 할 수 있다. 앞으로 독일·일본 등과 같이 주한 미군의 가족 동반 거주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청신호다. SOFA협정에 따라 2060년까지 미군 주둔이 계획돼 있어 향후 약 40년 동안은 공실 걱정이 없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파인힐타운은 회사가 주택 임대·매매·운영·관리를 대행한다. 월 400만원대의 임대료를 선불로 받을 수 있다. 또 미군 개인이 아니라 미군부대 주택과와 계약을 체결하고 월세를 받기 때문에 안전하다. 분양 관계자는 “연간 투자금 대비 수익률은 13~15%(예상), 임대수익은 4400만~5000만원 정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행과 임대, 건물 운영·관리는 각각 ㈜주본, ㈜센추리, ㈜삼두디앤씨가 맡는다. 현장을 방문하면 현재 임대 중인 주택은 물론 렌털 계약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선화 기자 lee.se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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