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겨울올림픽 알파인 스키 활강·수퍼대회전 등의 경기가 열릴 정선알파인경기장에 인공 눈 만들기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16일 "정선알파인경기장의 제설시스템 증설에 따른 종합적인 제설시스템 시운전을 마치고, 15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두 달 동안 제설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목표 제설량은 130만㎥로 축구장 넓이에 높이 100m 수준의 눈을 쌓은 것과 비슷한 양이다.
이를 위해 조직위는 총 120대의 제설기와 해외 스노캣 전문가 10명을 포함한 제설 인력 87명을 투입한다. 제설기는 고정식 90대에 제설 취약 구간 관리를 위한 이동식 제설기 30대가 추가 가동된다. 앞서 지난 14일에 각 슬로프에 위치한 제설기 시운전을 모두 마쳤다. 시운전은 메인 펌프실의 펌프 6대를 최대 용량(시간당 1020톤)으로 가동해 배관과 전력 공급 상태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국내 최초로 알파인 스키 활강 전용 경기장으로 만들어진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183만㎡의 부지에 들어섰다. 슬로프 길이는 2648m. 선수들을 출발선으로 수송하는 곤돌라는 총 3491m의 거리를 22개의 철탑을 연결해 설치했다. 이 경기장에선 평창 겨울올림픽 알파인 스키 활강·수퍼대회전 등 스피드를 경쟁하는 경기가 열린다. 앞서 지난해 2월에 알파인 월드컵을 통해 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를 치른 바 있다. 조직위는 "테스트이벤트의 경험을 살려 국제스키연맹(FIS)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요구하는 규정 및 안전기준을 충족시키겠다"면서 "제설 작업 기간에는 제설시스템 관리 전문가 2명이 상황실에 상주해서 비상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