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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성대 등 주말 논술시험 치르는 대학 10여 곳도 연기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오는 16일 치러질 예정이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미뤄진 가운데 15일 오후 제주시(94)지구 시험장으로 지정된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진입로에 수능 시험장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오는 16일 치러질 예정이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미뤄진 가운데 15일 오후 제주시(94)지구 시험장으로 지정된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진입로에 수능 시험장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대입전형 일정도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말에 논술시험을 보기로 했던 대학들이 일정을 조정하게 될 수도 있다. 교육부는 16일 오후 향후 전형일정에 대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15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입시전문업체 등에 따르면 이번 주말인 18일과 19일 이틀간 수도권 주요 대학 가운데 10여곳이 논술고사를 치를 예정이다.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 규모 5.4의 지진이 강타한 가운데 지진의 여파로 수능이 연기되자 포항여고 기숙사에서 대기하던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전 모여 이야기 나누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 규모 5.4의 지진이 강타한 가운데 지진의 여파로 수능이 연기되자 포항여고 기숙사에서 대기하던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전 모여 이야기 나누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18일에는 성균관대·경희대 인문계열과 연세대(서울) 인문·사회계열, 단국대(죽전) 인문계열 등이 논술고사를 시행할 계획이고, 이튿날에는 경희대 사회계열과 한양대(에리카) 인문상경계열, 덕성여대 인문사회계열, 동국대(서울) 인문계열 등이 시험을 진행한다.

 이들 대학은 대부분 수시모집에서 수능 등급 최저기준 요건을 적용하기 때문에 논술을 치르는 학생들은 수능도 같이 치르게 된다.

 하지만 수능이 23일로 일주일 연기되면 수험생들의 논술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다음 주인 25∼26일에도 이화여대와 한양대(서울), 서울여대, 중앙대 등 주요 대학의 논술고사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전형일정을 옮기기도 쉽지 않다.

포항 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연기된 15일 오후 광주지역 수능 문답지가 보관돼 봉인된 문을 경찰이 확인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수능 문답지는 오는 16일 새벽 각 고사장으로 배포될 예정이었으나, 수능이 연기되면서 1주일 동안 경찰의 밤샘 경비아래 보관된다. [연합뉴스]

포항 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연기된 15일 오후 광주지역 수능 문답지가 보관돼 봉인된 문을 경찰이 확인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수능 문답지는 오는 16일 새벽 각 고사장으로 배포될 예정이었으나, 수능이 연기되면서 1주일 동안 경찰의 밤샘 경비아래 보관된다. [연합뉴스]

 논술고사 외에 수능성적 통지일이 미뤄지면서 전체 수시모집 일정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크다. 원래대로라면 이달 16일 치러진 수능의 성적은 다음 달 6일 발표될 예정이었다. 각 대학은 논술·면접과 수능점수 등을 바탕으로 전형을 진행한 뒤 12월 15일까지 합격자 발표를 끝내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성적통지일이 일주일가량 미뤄질 경우 수시 합격자 발표 마감 예정일까지 이틀밖에 시간이 남지 않아 대학들이 전형을 마치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성적통지는 최대한 조정해서 미루지 않으려고 하는데 사정상 부득이하게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입전형 전체의 일정도 재조정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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