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서울올림픽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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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모스크바·로잔AFP·UPI=연합】소련은 11일 서울올림픽에 참가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소련관영 타스통신은 이날 소련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성명을 인용, 소련NOC가 IOC의 88서울올림픽참가초청을 수락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관계기사 5,9면>
타스통신은 소련NOC가 서울올림픽에 참가를 결정한 것은 올림픽정신과 국제올림픽운동결속강화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며 또한 평화증진과 국제간이해면에서의 올림픽역할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타스통신은 이어 『소련NOC가 북한올림픽위원회의올림픽 남북한분산개최제의를 지지해왔고 또 지지할 것이며 이같은 제의를 올림픽헌장과 이념에 완전히 부합하는 것으로 믿고있다』고 주장했다.
11일의 소련외에도 몽고·알제리·부탄·라오스등 모두 5개국에 이어 12일 베냉이 IOC에 서울올림픽참가를 통보해왔으며 이로써 이날 현재 서울올림픽참가를 통보해온 나라의 수는 1백67개 IOC회원국중 올림픽사상 최대규모인1백54개국 (LA올림픽참가국 수는 1백4O개국) 으로 늘어났다.
소련NOC의 「마라트·그라모프」위원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88하계올림픽 전 종목에 5백20명의 소련선수들이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 관해서 『그들 자신이 결정을 내려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라모프」위원장은 또『우리는 선수안전과 관련,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때 받지 못했던 확약을 한국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선수안전 보장의 성격에 관해 논평을 거부했다.
그는 북한의 일부 올림픽종목개최요구에 대해 소련의 공식입장은 북한의 올림픽남북한분산개최 제의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되풀이하고 이 문제와 관련, 『우리는 북한 올림픽위원회와 어떠한 협의도 갖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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